
"과로에 지친 한국인들이 '반려 돌멩이'를 기르며 긴장을 풀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 제목입니다.
산업화된 국가 중 가장 긴 노동 시간을 견디고 있는 한국인들이 긴장을 풀고 위안을 얻기 위해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가상 장례식 체험'이나 '멍때리기 대회'처럼 한국인들이 휴식을 위해 찾은 또 하나의 독특한 방법이 '반려돌' 키우기라고 기사는 짚었습니다.
반려돌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건 2021년, 유명 배우와 K팝 스타들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돌을 공개하면서부터라고 WSJ는 설명했습니다.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한 국내 반여돌 판매 업체 대표는 "한 달에 반려돌 주문이 150~200개 정도 들어온다"면서 "최근에는 기본적인 회색 돌 외에 분홍색 장미석영도 판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경용 돌을 판매하던 한 업체는 최근 작은 반려용 돌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건 1975년 미국에서 먼저 유행했습니다. 당시 한 광고회사 경영진이 작은 돌을 상자에 담아 선물처럼 판매하는 '펫락(Pet Rock)'을 선보였던 겁니다.
김진국 고려대 한국학 연구소 교수는 WSJ에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자연물을 닮은 장식용 돌 '수석'이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왔다"면서 "돌은 변하지 않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8462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