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 사업
사업비 6.8조원 투입
R&D·업무·판매·숙박·주거 복합개발
아파트·오피스텔 각각 1000가구 포함
"서울 남부 도심기능 수행할 것"
하림이 서울 양재동에 짓는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 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이 서울시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하림은 총 6조8000억원을 들여 물류·업무·숙박·주거·연구개발(R&D) 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를 짓는다. 58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각 약 1000가구가 들어선다. 50층 높이로는 전망대와 인피니티풀이 설치된 스카이브릿지가 놓여 관광명소로 기능할 전망이다. 공공기여를 통해 단지 인근에 신분당선 신설역이 설치된다. 인허가는 건축 심의만을 남겨둔 가운데 2025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승인·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12월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가결한 계획에 일부 조건을 반영해 이번에 확정한 것이다.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승인은 작년 8월 서부트럭터미널에 이어 두 번째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물류단지 뿐 아니라 R&D와 업무·판매·숙박·주거 기능이 혼합된 '콤팩트시티' 조성이 가능토록 2015년 물류시설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시는 "서울 서부~남부권에 걸친 2개 권역별 거점 조성이 2년만에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부족한 도심 물류시설을 갖출 뿐 아니라 연구·상업·주거시설이 융복합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양재동 225 일대(8만6002㎡)에 지하 8층~지상 58층, 8개 동, 아파트 998가구와 오피스텔 972실이 들어선다. 첨단물류·R&D·업무·판매시설 등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물류시설 필요면적의 70%를 경기도에 의존해왔지만 양재 첨단물류단지를 만들면 34%까지 의존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상층부(높이 180m·50층)로는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한다. 인피니티풀과 옥상조경 휴게시설, 도심과 청계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호텔과 연계한 부대시설 등이 도입된다.
시는 지역 산업성장 기반 조성과 친환경 등도 사업계획에 담도록 했다. 배송쓰레기를 생산자 1차 포장 만으로 최종 배송이 가능토록 해 시내 2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00% 자원화하기로 했다. 택배차는 수소·전기차를 활용해 탄소발생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단지는 서울 남쪽 경계에 동떨어진 만큼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자는 조건이 사업계획에 담겼다. 신분당선 역사(가칭 만남의 광장역) 신설에 협조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1차분 500억원 우선 부담)하고 전문기관 검증에 따라 추가 부담할 예정이다. 신양재IC 연결로 신설 등 외부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률도 상향해 총 20.9%(292억3000만원)에서 27.1%(379억6000만원)으로 87억원 추가 부담한다.
공공기여로는 R&D 관련 연구·업무시설(2만3600㎡) 확충, 공공임대주택(45가구) 공급, 경부간선도로 재구조화 사업비부담 및 신양재IC 상하행선 램프 신설, 서초구 재활용처리장 현대화 등이 반영됐다. 이같은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560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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