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취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제원 제작1본부장은 21일 시사교양국장과 회의에서 “한국방송 사 쪽도 4월 방송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4월 방송이 안 된다면 출연자들도 협조할 수 없다고 하니 제작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중단 결정을 제작진에 통보했다. 제작진 설명에 따르면 해당 다큐는 40%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제작진의 항의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다큐 인사이트 소속 조애진 피디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제원 본부장은 이미 전임자 시절 제작 승인되어 공식적으로 제작 중인 아이템에 대해 반란이라도 진압하는 태도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 인사이트팀이 다 함께 국장실을 찾아가 수차례 요청 끝에 본부장과 면담했으나 이 본부장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담당 피디는 최종 무산 결정이 내려지기 전 다큐 출연자들을 만나 사정을 밝히고 사과해야 했다. 해당 다큐 연출을 맡은 이인건 피디는 이날 한겨레에 “공영방송이 여타 상업방송과 다른 이유는 상업방송에서 외면당하는 힘없고 억울하고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함인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없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한국방송은 ‘세월호 다큐에 대한 최종 제작 무산 배경’을 묻는 한겨레의 질의에 앞서 밝힌 입장과 같다고 답했다. 한국방송은 지난 15일 다큐 불방 논란에 대해 “전임 제작1본부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대형참사 생존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다큐를 기획해 준비 중이었는데, 신임 본부장이 부임 후 당초 기획 취지에 맞게 세월호 생존자뿐 아니라 천안함 피격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등 다른 참사도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6월 이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제작진의 항의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다큐 인사이트 소속 조애진 피디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제원 본부장은 이미 전임자 시절 제작 승인되어 공식적으로 제작 중인 아이템에 대해 반란이라도 진압하는 태도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 인사이트팀이 다 함께 국장실을 찾아가 수차례 요청 끝에 본부장과 면담했으나 이 본부장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담당 피디는 최종 무산 결정이 내려지기 전 다큐 출연자들을 만나 사정을 밝히고 사과해야 했다. 해당 다큐 연출을 맡은 이인건 피디는 이날 한겨레에 “공영방송이 여타 상업방송과 다른 이유는 상업방송에서 외면당하는 힘없고 억울하고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함인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없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이 사안에 대해 사 쪽에 티브이편성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편성위원회는 한국방송의 편성규약에 따라 “케이비에스 내외의 부당한 압력과 간섭으로부터 자율성을 보호하고 취재·제작 실무자의 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기구다. 이인건 피디는 “다음 주 화요일(27일)에 편성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여기서 합의를 못하면 공정방송위원회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세월호 다큐에 대한 최종 제작 무산 배경’을 묻는 한겨레의 질의에 앞서 밝힌 입장과 같다고 답했다. 한국방송은 지난 15일 다큐 불방 논란에 대해 “전임 제작1본부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대형참사 생존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다큐를 기획해 준비 중이었는데, 신임 본부장이 부임 후 당초 기획 취지에 맞게 세월호 생존자뿐 아니라 천안함 피격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등 다른 참사도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6월 이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7785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