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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 보건복지부를 직권남용으로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민원에서 “복지부가 의료인 면허취소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직권 남용 아닌가”라고 적었다. 복지부가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 가능성 등을 거론하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복지부 공무원 퇴치 부적”이라며 지난해 10~12월 복지부 실·국장 업무추진비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한 커뮤니티 회원은 “휴대전화에 다운받아 공무원이 등장하면 언급하자”고 적었다. 일부 회원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공무원을 ‘공무꾼(공무원+꾼)’으로 낮잡아 부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민원 외에도 직원 내선으로까지 각종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현안에 대응하는 한 정부 관계자도 “실무자가 무슨 죄로 이런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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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SNS 등에서 이어지는 도 넘는 비난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박 차관은 지난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SNS상에서 신상털기, 욕설 등으로 공무원이나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전문가에게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