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그러자, 주먹을 휘둘렀다"…이강인, 탁구 사건의 전말
85,010 1608
2024.02.15 08:37
85,010 1608



Mfkpom


[Dispatch=김지호기자] 2024년 2월 7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준결승이 열리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 그라운드에 쪼그리고 앉았다.

국가대표' 3명은 아주 진지하게, 물병을 (위로) 던졌다. 이강인 실패, 설영우 실패, 정우영 실패.

셋은 다시 물병을 던졌다. 이강인 실패, 설영우 성공. 설영우는 '댑' 세러머니로 (물병) 세우기를 자축했다.

이강인이 재차 도전해 성공. 정우영은 끝까지 실패.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에게 딱밤을 날렸다.

한 팬이 SNS에 글을 남겼다.

"선수님들 뭐 하세요? 긴장 안 하시나요? 긴장은 저만 하는구나"

물론, 선수마다 긴장을 푸는 방법은 다양하다. 물병 세우기가 긴장감 해소에 탁월하다면, OK.

그러나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오히려 (긴장의) 고삐를 당기는 것. 그도 그럴 게, 이 3명은 전날 탁구 논란의 주인공들이다.

'디스패치'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정리했다.



DCwVSJ



# 식사도 무계획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식사' 철학.

"씻고 먹든, 먹고 씻든, 알아서 해줘!" (클린스만)

대표팀의 저녁 식사 시간은 2시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녁도 자율에 맡겼다. 먼저 씻고 밥을 먹든, 먼저 먹고 몸을 씻든, 알아서 하라는 것.

'국대'의 저녁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자리가 아니다. 경기를 논의하고, 전의를 다지는 시간이다. 특히 경기 전날 저녁은 더욱 중요하다.

2월 6일, 요르단전을 대비해 전체 연습을 진행했다. 그때도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분위기가) 무거웠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저녁 시간. 선수들이 샤워를 마치고 하나 둘씩 (식당에) 모였다. 코칭 스태프도 비슷한 시간에 나왔다. 단, 이강인 등은 보이지 않았다.



DJGLWu



# 플레이룸

그 시각,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 '플레이룸'에서 탁구를 쳤다. 플레이룸은 (숙소) 식당 바로 옆에 붙은 휴게 공간. 탁구대 등이 놓여 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저녁을 먹는 동안, 플레이룸에 함성이 퍼졌다. "와", "아", "오" 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 땀을 흘리며 탁구채를 휘둘렀다.

한 고참 선수가 참다 못해 이들을 불렀다. (다른 막내선수가 데려왔다.) 손흥민이 나섰다. "전지훈련 왔냐? 경기에 집중하라"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자 이강인은 불만을 드러냈다. "저녁에 탁구를 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냐"며 받아쳤다. 물론, 탁구가 문제는 아니다. 시기와 장소가 문제였다.


TjlaQD


# 멱살과 주먹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다. 이강인이 반격했다.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었다.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다. 선수들이 엉켰고, 경호원이 말렸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걸려 'ㄱ' 자로 꺾였다. 그때 탈구가 일어났다.

손흥민은 화를 가라 앉히고, (먼저) 이강인을 찾아갔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며 손을 내민 것. 이강인도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일단락 됐을까? 고참 선수들은 이강인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선수들은 이강인의 돌발행동에 지친 상태였다.


YnIhtF



# "이강인을 빼달라" 

일부 선수들이 클린스만을 찾아갔다. 준결승 당일이었다.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팀워크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다.

'해줘' 클린스만은, 이번에는 해주지 않았다. 선수단의 문제와 선수들의 고민을 외면한 것. "이강인은 내가 써야하는 선수"라며 선발로 내보냈다.

사실, 클린스만도 알고 있었다. 그는 문제의 그날 밤, SNS에 "꿈을 이루는 데에는 팀이 필요하다" (It takes a team to build a dream)고 적었다.

그럼에도, 감독이 균열을 방치했다. 그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해줄' 선수를 먼저 찾았다. 무전술보다 더 심각한 부분이다.





https://www.dispatch.co.kr/2281479#google_vignette



전문 출처로




목록 스크랩 (1)
댓글 160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DL💜] 메이크업도, 모공도 안녕~ VDL 퓨어 스테인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373 10.01 15,6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52,4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21,8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56,0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10,7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81,6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17,2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70,9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67,1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8,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5009 이슈 중동국가 가운데 정치적, 사회적으로 괜찮은 국가 TOP 3 08:23 122
2515008 기사/뉴스 '또 무시당했다' 오해한 20대, 복수심에 마트계산원 27차례 찔러 4 08:22 426
2515007 이슈 흑백요리사 안유성 의외의 정보...jpg 18 08:18 1,707
2515006 기사/뉴스 세이마이네임, 단체 콘셉트 포토 공개.. 일곱 멤버가 모두 비주얼 담당 4 08:15 541
2515005 유머 여자가 나이가 많을 때 클리셰 1 08:14 1,456
2515004 이슈 5~60년대 탁구선수로 나온다는 티모시 샬라메 신작 촬영현장 파파라치 2 08:13 656
2515003 기사/뉴스 일본 23세 여성이 요코하마 편의점에서 강도 용의자를 헤드록를 걸어 잡아 경찰이 표창 5 08:12 1,090
2515002 이슈 이나연, ♥남희두 향한 '가스라이팅' 비난에 "니들이 뭘 알아" 발끈 [전문] 38 08:11 2,545
2515001 이슈 독립영화 악귀 들린 장도연 왤케 웃기지 4 08:11 675
2515000 이슈 솔직히 명품 아니지만 보통 직딩들도 사기 힘든 브랜드들.jpg 42 08:09 3,113
2514999 이슈 [데이식스] 어느날 원덬은 데싴 녹아내려요 노래를 플리에 넣다가 뮤직비디오를 보게 됨 5 08:08 608
2514998 이슈 <경성크리처2>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드라마 2위 3 08:07 265
2514997 이슈 QWER 내이름 맑음 멜론 TOP 100 3위 9 08:02 794
2514996 이슈 사랑후에 오는것들 3화 예고편 1 08:02 449
2514995 유머 고양이는 액체가 맞다 2 08:00 617
2514994 유머 손가락 빠진 맥주잔 서빙 논란 08:00 983
2514993 이슈 이번주 공개된 흑백요리사에서 멋있다고 말 나오는 장면 17 08:00 3,452
2514992 이슈 추워진 현재 전국기온....jpg 44 07:59 3,502
2514991 이슈 최근 LA에서 편의점 물건 털어간 자전거 무리 1 07:56 1,132
2514990 기사/뉴스 ‘반도체 겨울론’ 뜨자… SNS에 때아닌 ‘삼성전자 위기설’ 3 07:54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