슼에 스팸빵 글 회자되는 거 보고 써봐야겠다 싶었어.
나는 안동에서 태어났고, 20살 이전까지는 쭈욱 안동에서 살았으며, 부모님과 친외가 어른들까지도 싹다 안동 토박이시며
1년에 설 추석 명절 제외하고도 부모님이 계속 안동 계셔서 꾸준히 안동엘 가는 무묭이야
나 어릴 때는 엄빠랑 주말에 시장가서 장보고 맘모스 가서 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이랑 할미할비 좋아하는 팥빵 사는 게 국룰이었다구😉
글고 여름에는 아빠가 맘모스 아이스깨끼(지금도 파나?) 한 열댓개쯤 팩으로 사오셔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엄마가 하루에 하나씩 꺼내주셨다구...
그 정도로 맘모스에 진심이고 맘모스에 고인물? 이라고 할까...?
빵 좋아하는 빵수니들은 빵지순례 할 겸 만휴정이며 여행하러 내 고향을 찾더라고...
솔직히 이젠 안동도 많이 변해서 관광지나 카페 이런 건 잘 몰라도 맘모스는 확실히 얘기해줄 수 있지
맘모스는 크림치즈 빵이 아니라 케이크라고
내가 케이크를 정말 좋아해서 내 친구들은 나 만나면 밥 먹고 무조건 케이크 있는 카페 간다고 생각하고 나올 정도로 케이크를 좋아하는데
맘모스는 케이크를 진짜 잘 한단 말이야. 사람들이 크림치즈빵만 20개씩 집어가는 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람.
물론 크림치즈빵 나오자마자 따끈한 거 먹으면 맛있고, 크림치즈 함유량이 진짜 많은 건 아는데 막 스물 몇개씩,
어떤 사람들은 한판 다 집어가는데 그럴 정도의 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맛이기도 하고.
그래서 출발... 맘모스엔 크림치즈빵 말고 뭐가 있냐
원픽은 쇼트케이크와 땅콩 밀크쉐이크야.
쇼트케이크 중에서도 젤 오른쪽에 딸기 한알 올라가져 있는 얘... 이름은 홍차에딸기.
제일 왼쪽에 프랑보아즈도 인기가 많은데 저렇게 생겨서 생각보다 안 달아서 깜놀했지.
중간에 있는 애는 카라멜 둘세 였나 그랬던 거 같은데 쟤는 달아서 패...패스!!!
그리고 커피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블랙커피고, 커피 옆에 쟤가 바로 땅콩 밀크쉐이크야!!
알러지가 있는 덬들은 피해야겠지만🥲 밀쉐인데 막막 고소하고 막막 달콤하고 막막... 하 어떻게 표현이 안되네.
처음 서울와서 밀쉐 사먹었는데 내가 알던 그 맛이 아니어서 너무 당황했어. 난 평생 이게 밀크쉐이크 맛이라고 알고 살았거든
그래서 쉐이크에 토핑 넣어주는 브랜드 같은 거 들어왔을 때 땅콩버터 넣은 버전으로도 먹어봤는데 얘 같은 맛은 아니더라
땅콩버터 들어간 쉐이크가 더 묵직하고 얘는 고소한데 가벼워!!!
여름 시즌메뉴라서 5월부터 9월까지 판매할거야!! 그 시기에 맘모스 가는 덬들 있으면 꼭 먹어봐!!
내가 얼마나 홍차에딸기와 땅콩밀쉐에 진심인 게 보이는 게, 커피도 없이 케이크 먹은 사진도 있고...
그리고 웬만한 맘모스 케이크 사진엔 다 홍차에딸기가 있다...
케이크 종류는 스테디 종류들 쭈욱 깔아두고 한두개 신메뉴로 테스트해보는 모양이야.
아래는 2020년 사진인데 이런 종류로 조각케이크를 팔고 있다... 는 참고만 해줘 가격은 다 올랐을거야.
그리고 수요미식회 때문에 엄청 유명해져버린, 일명 스팸빵... 유자파운드
아래 사진은 2020년인가 사진이야. 지금은 가격 다 올랐음... 유자파운드 만 팔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함.
파운드 케이크 사진은 쇼케이스 사진 밖에 없네. 아무래도 집에 와서 잘라놓고 먹으면 사진 찍을 맛이 안 나서 그랬나봐.
유자파운드가 제일 유명한데... 유명할만 해! 맛있지. 파운드 한 두세조각 썰어서 덜어두고 커피 한잔 하면 행복하닉하여◠‿◠
근데 파운드가 유자만 있는 건 아니거든... 개인적으로 상큼한 걸 좋아해서 베리류가 잔뜩 들어간 루즈파운드를 좋아해.
시큼한 게 싫은 사람들은 피칸이나 생강파운드도 괜찮음!
피스타치오는 내가 좋아해서 사진 찍어뒀는데 이번 설 연휴에 가니까 없더라.
일시적으로 없었던 건지, 아니면 아예 메뉴에서 뺀 건지 알 수가 없...
그 외에도 할매니얼의 입맛을 저격한 쑥앙버터...와 옥수수 크림빵
한동안 스콘에 미쳐서 돈 몇십 쓰고 안동 가서 맘모스 스콘 가성비에 다시 안동 내려가고 싶은 맘이 아주 잠깐 들었었던...
가격 착하고 맛있고... 아 이것도 예전 사진이라 가격이 올랐을거야...
그리고 모든 이들이 쓸어담아가는 크림치즈 빵... 요즘 이거 2천 500원인가...? 그랬던 거 같음.
솔직히 난 두개까지가 한계였어... 그 뒤론 물려...
명절이나 주말에 가면 직원들이 크림치즈빵을 미친듯이 내오는 광경 + 줄 서서 한 사람이 저 빵을 반 판 / 한 판씩 가져가는 광경도 볼 수 있음.
그래서 그런지 맘모스 직원들이 예전에 그러더라고, 다양한 빵 먹고 싶으면 평일에 오라고.
아무래도 주말이랑 명절은 지역사람들 아닌 관광객 위주나 귀향객 위주 손님들이라 잘 나가는 빵 위주로 구울 수 밖에 없대.
개인적으로 맘모스에서 만드는 호밀빵이나 유럽빵들도 좋아해.
예전처럼 자주 가지 못해서 갈때마다 최애인 케이크랑 쉐이크만 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렇지.
가끔 지역농가 상생프로젝트로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이나 농작물 콜라보 제품도 좋아했음. (블루베리 타르트였나 그거 맛있었거든)
그리고 선드라이 토마토 써서 만든 빵도 맛있었다 태양의 뭐시기였던가... 올리브랑 치아바타랑 선드라이토마토랑 조합이 꽤 좋았어.
어 이만큼 쓰고 나니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지...
아 이거 맘모스 바이럴 아님🙅🏻♀️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 좁은 안동바닥이라지만 우리 부모님도 맘모스랑 아는 사이 아님🙅🏻♀️
그냥 순수하게 맘모스 케이크 처돌이 맞음🙆🏻♀️ (특히 홍차에 딸기... 미춰써)
사람들이 두개만 먹으면 물릴 크림치즈빵 이번 명절에도 쓸어가는 거 보고 안타까워서 찌는 글🙆🏻♀️
스팸파운드 아니 유자파운드만 있는 거 아니라서 취향껏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글 써봤어
안동 가서 찜닭골목에서 찜닭 먹고 후식으로 맘모스 케이크 츄라이츄라이... 크림치즈빵은 포장해가라고... 🥲
안동 떡볶이 골목 떡볶이도 맛있지만... 찜닭 먹으면 배부르니까... 맘모스까지만...
문제시... 어쩌지... 케이크 먹으러 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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