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톱100 4위까지 기록
청량하고 따라부르기 좋은 '이지리스닝' 통해
느슨해진 K팝 필드를 긴장하게 할 '괴물신인'이 등장했다.
지난달 22일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가 계획 이상의 성적표를 손에 들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9년 만에 론칭해 '세븐틴 동생그룹'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후광효과를 무시할 순 없지만 자신들의 역량으로도 이름값을 증명했다. 데뷔 쇼케이스부터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칼군무, 6인 6색 매력과 개성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팬들 뿐 아니라 대중들의 픽이 이어졌다. 그 결과 음원차트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13일 오전 기준 멜론 톱100 차트 4위를 기록했다. 톱100 진입 후 3주만에 일궈낸 성과다. 리스너들은 '여름에 땀 흘리고 마시는 이온음료 느낌' '기분 좋게 출근이 가능해지는 곡' '세븐틴 후배라고 들었는데 곡이 너무 좋아서 계속 듣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데뷔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곡부터 음원차트까지 휩쓰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방탄소년단과 세븐틴도 못해낸 결과다. 음원 뿐 아니라 앨범 판매량도 유의미하다. 발매 첫날 20만장을 넘겼고, 이후로도 꾸준히 수천여 장의 앨범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여자 걸그룹이 대중적인 노래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반면에 남자 아이돌은 대중적인 접근이 어려운 곡인 대신,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며 "남자 아이돌의 인기가 그들만의 리그인 감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대중의 아쉬움이 누적돼 왔던 찰나 라이즈를 필두로 투어스까지,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하는 곡이 나와서 반응이 폭발하는 듯 하다. 대중적인 욕구가 축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