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스페인 선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4회전 점프가 토룹과 살코 밖에 없던 시절
두 점프를 나름 안정적으로 구사하고
전 시즌의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소치올림픽 메달권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였음.

그리고 소치올림픽 쇼트 경기에서도 3위라는 성적을 얻으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는 커져만 갔는데...
그렇게 시작된 대망의 프리 경기
예정된 4회전 토룹, 4회전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하고

트리플 악셀도 버텨내서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끊음
그런데...
두번 째로 예정되어 있던 4회전 살코를 뛰던 중
회전이 풀려 해당 점프가 3회전 살코가 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됨
사실 이 정도는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마지막 점프 역시 단독 3회전 살코라는 사실이었음.
피겨 스케이팅에는 자약 룰이라는 게 존재함.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같은 점프를 단독으로 두 번 뛰어서는 안된다는 룰임.
만약 그렇게 뛰어버리면, 두 번째 점프는 0점 처리가 됨.
그래서 이미 3회전 살코를 한 번 뛰어버린 페르난데스는
마지막 점프를 수정해야만 했는데....
일단 그 뒤로 3회전 플립 + 2회전 살코 등
나머지 점프는 나쁘지 않게 수행해내며 어느정도의 점수를 다시 벌어둠.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점프...
보다시피 아주 멋진 3회전 살코를 뛰고
(이 와중에 또 잘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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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에 따라 해당 점프는 0점을 받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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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경기 하나 말아먹은
흔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진짜 잔인한 사실은
소치 올림픽에서 페르난데스 선수와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득점차가

겨우 1.18점에 불과했다는 것
(3위였던 데니스 텐 선수의 득점이 255.10점,
페르난데스 선수의 득점이 253.92점)
그러니까...마지막 트리플 살코 대신

선수라면 ㄹㅇ 눈감고 뛰는 더블 점프 중 아무거나 뛰었어도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의미임..
2회전 토룹/살코의 기초점이 1.3점....(그 당시도 그랬음)
나라면 진짜 최소 한 달은 잠 못 잠;;
물론 4회전 점프를 뛰고 넘어지거나,
아예 도약을 잘못해서 1회전/2회전이 되는 경우는 꽤 있어도
실수로 3회전이 되는 경우는 드물긴 함.
대비를 했다면 이 선수에게는 좋았겠지만
대비를 못한 게 이해가 안가지는 않는 수준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는 욕을 좀 먹긴 함...)

그리고 4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손에 넣으며
나름의 한풀이(?)는 성공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uk7I7Pe1xkc
마지막으로 인생경기 했던 날 영상 하나 두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