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합병법인 최대주주가 될 CJ ENM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진행중인 티빙·웨이브 합병 건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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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내에서 합병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시너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연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합병시 재무적 부담이 크다. 아울러 중복 가입자수도 꽤 되서, 실제 월간 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지난 10월 기준 OTT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1137만명) 쿠팡플레이(527만명) 티빙(510만명) 웨이브(423만명) 순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치면 근 1000만명이 되어야하지만 실제로 업계선 700만명대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중계권을 통해 2위까지 점유율을 빠르게 상승시킨 쿠팡플레이를 벤치마킹해 스포츠 중계권 및 관련 콘텐츠에 더 집중하자는 의견도 CJ ENM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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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한 주주 구성이다.
합병법인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SK스퀘어로 가자고 정리를 해두긴 했지만, 잔여지분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사회 내 지분별로 이사를 배분할 경우,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J ENM 입장에선 현재 합병을 최우선으로 둘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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