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죽음 앞둔 미국 아버지, 딸에게 “내가 52년 전 은행강도였단다”
6,818 33
2023.12.05 14:39
6,818 33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법원 책상에 2021년 12월 16일(현지시간) 놓인 1969년 시어도어 존 콘래드의 사진과 운전면허증, 체포영장 등. CNN 홈페이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법원 책상에 2021년 12월 16일(현지시간) 놓인 1969년 시어도어 존 콘래드의 사진과 운전면허증, 체포영장 등. CNN 홈페이지

생전의 시어도어 존 콘래드(가짜 이름 토머스 랜델레)와 평생을 랜델레 가족의 일원으로알고 살아온 딸 애슐리 랜델레.(동영상 아님) CNN 동영상 캡처

생전의 시어도어 존 콘래드(가짜 이름 토머스 랜델레)와 평생을 랜델레 가족의 일원으로알고 살아온 딸 애슐리 랜델레.(동영상 아님) CNN 동영상 캡처

52년 전 은행을 털어 21만 5000 달러를 탈취한 미국 남성이 신분을 감추고 살다 죽음을 앞두고 딸에게 진짜 이름을 털어놓았다고 미국 CNN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머스 랜덜레란 가짜 신분으로 살아온 시어도어 존 콘래드는 2021년 3월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폐암과 투병하던 중 딸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딸 애슐리 랜덜레는 믿기지 않아 부친의 비밀스러운 인생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게 됐다.

“아이 침대 머리맡에 앉아 구글 검색에 ‘테드 콘래드 실종’을 입력했더니 ‘금고 담당이 은행을 털다’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맙소사, 우리 아버지네’ 했던 것 같다.”

콘래드는 스무 살이던 1969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은행 금고 담당이었다. 2021년 미국 연방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그가 종이봉지에 현찰을 쑤셔넣은 뒤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콘래드의 강도 행각이 당시까지 클리블랜드 역사에 가장 거액의 은행 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 이후 보스턴 외곽에서 조용히 살며 법망을 피해왔다. 범죄 실화를 다루는 유명 TV 프로그램 ‘America‘s Most Wanted’와 ‘Unresolved Mysteries’에도 소개됐지만 가짜 신원으로 살아가는 그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 딸은 40년 가까이 그와 함께 결혼 생활을 보낸 어머니에게 진실을 알렸다. “어머니는 온라인 기사를 읽어내려가며 ‘맙소사, 맙소사’만 10분남짓 되풀이하더라.”

딸은 아버지에 대한 팟캐스트 시리즈를 제작했는데 아버지가 평소에 경찰을 피한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등하교 운전을 해줬고, 도우미처럼 학교 방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늘 수염을 길렀으며, “공적인 장소에 가면 좀처럼 야구 모자를 벗지 않으려 했다”고 딸은 말했다.

또 프랑스로 가족 여행을 가자고 얘기해도 이 나라를 떠나기 싫다며 한사코 마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짜 신원이 들통날까 그랬던 것이었다. 콘래드는 딸에게 진실을 털어놓은 지 두 달 뒤 눈을 감았다.

https://v.daum.net/v/20231205103504258

 

 

 

 

 

목록 스크랩 (1)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886 06.13 20,9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05,60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72,8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19,6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34,4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49,6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35,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0,6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87,1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94,1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2560 이슈 공식 응원봉 모양으로 구현했다는 이찬원 콘서트 리프트.jpg 1 20:36 358
2432559 이슈 태연 인스타 언팔한 이유를 밝힌 뱀뱀 19 20:35 1,573
2432558 이슈 핑계고에서 안유진이 언급한 내용을 다시 되짚어주는 케이윌 1 20:32 955
2432557 이슈 [선공개] 보인다 보여..! 귀여운 가상의 아이들의 부모님은 누구?!🤔 붐이 만든 두 번째 간겜 출격🚀#놀라운토요일 1 20:32 198
2432556 유머 초보살림꾼 글에 댓글로 귀여워해주는 살림 고수들 6 20:31 884
2432555 이슈 잡지 Allure 얼루어 7월호 커버 제로베이스원 성한빈.jpg 2 20:30 246
2432554 이슈 한때 2030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품절사태까지 일어났던 신드롬급 소주 29 20:30 2,369
2432553 유머 내 추구미 : 까마귀적 사고 🐦‍⬛.x 19 20:27 889
2432552 정보 7월 한국 팬미팅 /일본 오사카,요코하마 zepp 팬미팅 여는 김혜윤.jpg 11 20:27 631
2432551 유머 오늘 MT인데, 술 몇병 마실건가요? 3 20:26 564
2432550 이슈 불닭볶음면 시식해본 가디언지 해외 기자들 반응 28 20:25 1,420
2432549 이슈 시츄 80마리가 모인 운동회 23 20:24 1,545
2432548 이슈 겪어 본 사람들만 아는 여드름보다 더 빡치는 피부 질환 13 20:23 3,145
2432547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2 20:21 915
2432546 유머 너네 고양이가 화난다고 침뱉는거 봄? 5 20:21 1,327
2432545 이슈 Gen Z(MZ세대) 세대 적응기 3 20:20 604
2432544 이슈 팬들이랑 인생얘기 하고 싶다더니 팬싸에서 냅다 직업 물어보는 남돌 3 20:20 1,096
2432543 유머 작은할부지가 놓고가서 어리둥절한 루이바오 24 20:19 2,136
2432542 유머 수박씨 바르는 기계가 있다는 이디야.x 17 20:17 2,881
2432541 정보 ☔️ 내일비옴 ☔️ 35 20:17 2,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