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서울시, ‘월급쟁이 중증장애인’ 400명 쫓아냈다
47,664 390
2023.11.15 08:11
47,664 390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만난 뇌병변장애인 이영애(57)씨.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했다. 고병찬 기자

 


“장애인 수급비만 받고 살았었는데, 일하고 적지만 월급을 받으니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첫 월급 받아서 통닭을 사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너밖에 없구나’라는 말을 하셨을 때를 잊지 못해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만난 뇌병변장애인 이영애(57)씨는 와상형 휠체어를 타고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권리중심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면서 ‘노동자가 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이씨를 포함한 최중증·탈시설 장애인 400명은 올해 12월을 끝으로 ‘월급쟁이’ 생활이 끝난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에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내년부터 임대아파트에서 자립하기로 했는데, 이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주일 15시간 일해 한달에 75만원씩 받은 것으로 겨우 모은 1000만원 적금도 이제 깨야 할 판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동료 장애인 노동자들과 함께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권리중심 일자리 사업은 2020년 서울시가 노동 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최중증·탈시설 장애인에게 노동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 노동자들은 장애인 권익옹호 및 문화예술,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의 활동으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사업 초기 약 12억원(260개 일자리) 예산으로 시행한 사업은 지난해 약 58억원(400개 일자리)이 투입되는 등 확대돼왔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보수 정치인·언론이 해당 일자리 사업 예산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폐지 여론이 일었다. 지난 6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장연이 권리중심 일자리 사업 보조금으로 집회에 참여한 장애인들에게 ‘일당’을 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후 서울시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에 지침을 보내 “시위, 집회, 캠페인 활동은 일자리 활동에서 제외한다”고 했다.

 

탁영희 노들야학 활동가는 “권리중심 일자리는 장애인들이 직접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알리는 ‘캠페이너’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들이 집회뿐만 아니라 일상 속 차별을 모니터링하고, 문화예술 등으로 장애인 권리를 알리는 활동을 했는데 이에 대한 오해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자리를 잃은 장애인들이 새로 도입되는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으로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단체는 서울시가 제시한 업무가 최중증 장애인에게 적합하지도 않고, 일자리 규모도 250명으로 줄어들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64597?sid=102

댓글 3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태그♥️ 노세범 메쉬쿠션 체험단 30인 모집! 151 00:05 11,8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6,9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6,9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99,8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6,8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8274 이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취사병 취랄도 다같은 취랄 아닌거 개재밋다 윤병장이 만든건 요상하게 진국인듯 아닌듯 모자라서 취랄도 중간에 끊김ㅋㅋㅋㅋㅋㅋ 21:56 10
3078273 기사/뉴스 전처 성폭행 후 신고당하자 보복살해 30대男…2심서 무기징역 21:55 47
3078272 유머 볼부심 부리는 슈돌 정우 21:55 83
3078271 유머 [취사병 전설이 되다] 미인계 쓰는 박지훈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54 297
3078270 유머 후배에게 귀엽다는 말 들고 웃겨죽는 김지찬야구선수 21:54 153
3078269 이슈 오늘자 팬 이벤트에서 실물 반응 좋은 듯한 남돌 폰카짤.twt 21:53 288
3078268 유머 놀토에서 태연이랑 커플룩 입은 기분이었다는 원희 3 21:52 787
3078267 이슈 다영이 제2의 회사라고 부를 만큼 자주 갔다는 곳 1 21:51 807
3078266 유머 선배들한테 양쪽으로 놀림받은 허남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4 21:51 753
3078265 이슈 AOA 노래 중에서 제일 호불호 갈리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하는 노래... 24 21:50 782
3078264 이슈 9년차 안정형 커플이 되어 <연애상담소> 컨텐츠 한다는 희두나연ㅋㅋㅋ 9 21:48 1,180
3078263 이슈 스레드에서 먹는거 사지마라.jpg 14 21:48 1,540
3078262 이슈 제주도 살이 중인 졸귀탱 펭수 모음🐧💙 5 21:46 364
3078261 이슈 (개인적으로)최근 불교가 붐업되기 시작한 계기들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5 21:45 930
3078260 이슈 노무현 기념관까지가서 조롱문구 남긴 청소년들 35 21:44 2,045
3078259 이슈 요즘 느낌과 예전 제이팝 느낌이 공존해서 미쳤다는 보아 신곡 7 21:43 663
3078258 기사/뉴스 극장가 흥행 감염 '군체' 5일만에 200만 초고속 돌파 7 21:42 471
3078257 유머 중국에서 살면 진짜 막 살아??? ㅇㅇ 18 21:41 1,857
3078256 이슈 하트시그널5 선공개 1 21:41 427
3078255 이슈 성심당 DCC점 한정 신메뉴로 나온 오렌지크럼블🍊 25 21:40 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