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수는 모발 이식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시술에 앞서 병원을 고르는 기준을 질문했다.
담당의는 “일단 너무 비싼 곳은, 혹은 너무 싼 곳은 일종의 마케팅이다. 비싸다고 잘한다고 볼 수는 없다. 모르면 중간값을 하시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비절개보다 절개 이식이 더 저렴한 편이며, 한 모당 3천 원 정도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제가 볼 때 모발 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 아픈 거다. 치과도 아프면 안 간다”라고 전했다. 담당의는 부분 마취를 하지만 주사 자체가 아프다고 답했다. 따라서 위 내시경을 할 때처럼 수면 마취로 재운 상태에서 시술 부위를 마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발 이식 생착률은 85~90% 정도라고 밝혔다. 이식 후 1년간 경과를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해 머리가 다 빠진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담당의는 “기름이 많다 보니까 세균 번식에 좋다. 질환으로 치료보다는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명수의 경우 뒷머리는 풍성하기 때문에 7~8천모 정도 이식이 가능하다고. 담당의는 “아껴 써야 한다. 3천모 이식 기준 1,200번에서 1,300번 이식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모낭 하나에 모발이 3개까지 나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반면 이마는 M자 탈모로 인해 모발 두께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담당의는 “시술은 이마 쪽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의는 “3천모가 제일 좋다. 3천모를 어느 정도 높이로 하면 될지를 그려보겠다”라며 모발을 심을 부위를 연필로 표시했다. “퉁퉁 붓지 않는가”라는 박명수의 걱정에 “붓기 방지제를 붙여서 댐을 세우면 안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심은 머리는 빠지지 않는가”라고 묻자 “모낭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낭만 남고 모발은 뱉어낸다. 3개월 뒤부터 하나씩 싹이 튼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수술 날짜를 잡아보자”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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