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으로 양산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양산의 이용층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3040 젊은 층 사이에서도 양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양산을 쓰고 이동하는 시민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남자가 양산 쓰고 다니면 이상해보이나요?
8월 중순 이후에도 낮 최고 3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 사회의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남자양산 해시태그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남자가 우산 아닌 양산을 쓰고 다니면 이상해보이냐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멋진 양산을 쓴 사진을 자랑스럽게 게시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띕니다. 양산, 남자가 쓰면 안되는걸까요.

[네이버 지식인 캡처]
최근 추세를 보면, 양산은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듯 합니다.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물품 구입 행태를 분석한 결과 양산은 선크림, 선풍기, 에어컨 등의 여름 필수템에 이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
男 양산 구매 증가율 12% "여성 앞질러"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25∼31일 양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신장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또한 지난달 21∼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었으며, 장마 종료 후 첫 주말·휴일인 28∼30일에는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달 G마켓 양산 판매 추이를 봤더니, 남성의 양산 구매 증가율이 12%로 5%인 여성을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일본 환경성의 ‘양산 쓰기 캠페인’ [헤럴드경제DB]
日 환경성 '양산 쓰기 캠페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정부가 나서 “남성도 양산을 쓰라”는 ‘양산 쓰기 캠페인’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양산을 쓰는 남자를 이미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환경성은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에게 양산을 선물하는 광고도 제작하고 백화점에 양산의 무더 완화와 열사병 예방효과 홍보물을 비치하고 양산을 쓴 남성 사진을 곳곳에 걸어두기로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남자가 양산을?’ 하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최근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변화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의 지난 2021년 2분기 정보 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양산’의 정의가 바뀌었습니다. 기존까지 ‘양산’은 ‘주로,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으로 정의를 했지만, 20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그 뜻풀이에서 ‘주로, 여자들이’ 부분이 제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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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16/0002185522?type=series&cid=2000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