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대략 6곳의 7명의 의사를 만나본 경험으로 팁 정리해봤어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거를 건 거르길
댓글로 다른 팁 전수해주면 감사감사
무조건 다니기 편한 곳 위주로
특히 초반엔 맞는 약 찾거나 하기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가야 하고 약 부작용이나 내 증상이 심해졌을 때 바로 가서 상담받아야 하니까 가까운 곳 필수임
2.
입원할 정도가 아니면 대학병원을 알아볼 필요는 없다
동네 병원 다니다 꼭 가야한다면 진료의뢰서 줄테니까 그거 받아서 가면 됨
3.
거의 다 예약제인데 초진은 길면 수개월 기다려야 할 경우도 있음
그 정도 병원이면 잘 보기로 소문난 곳이긴 한데 급하면 일단 초진 빨리 잡히는 근처 병원으로 가는 거 추천
초진은 길면 1~2시간 걸리기 때문에 환자 많은 병원은 초진 잡기 진짜 어려움 (재진의 경우 의사마다 다른데 5~30분 사이)
내가 현재 다니는 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문인데 초진 잡으려면 3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됨
난 2009년 처음 우울증 진단 받은 병원이라 재진으로 예약돼서 바로 올 수 있었어
4.
병원마다 전문 분야가 있으니 병원 정보란의 설명을 참고하면 좋은데 사실 큰 변별력이 있는진 모르겠음
특히 정신과의 경우 병원 후기는 안보는 편인데 상담 스타일 같은게 안맞거나 아픈 곳을 찔린 환자가 안좋게 남기는 경우도 있어서
ADHD는 일단 소아청소년 전문 병원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추천해
성인 ADHD는 전문이 아닌 전신과의 경우 잘 못 보는 경우도 많아서
http://www.adhd.or.kr/
↑여기 가면 정보랑 전문 병원도 검색할 수 있으니 추천함
참고로 어릴 때 ADHD증상이 없었으면 성인 ADHD로 진단이 안되는데 조용한 ADHD였다거나 해서 몰랐을 경우도 있고 사실은 우울증이나 다른 병일 수도 있으니 의심되면 일단 가봐
5.
난 병원 여러곳 다니면서 따로 검사같은 거 한적이 엾긴 한데(워낙 증상이 뚜렷해서 그런가) 검사를 하자고 하면 아마 풀배터리 검사일텐데 20~30 사이일거야
만약 비용이 걱정된다면 안한다고 해도 됨
강요하면 다른 병원으로 가
6.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면 우선 그동안의 증상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거 꿈꿨던 거 다쳤던 거 별의 별 얘기 다 털어놔
속상했던 거 누가 날 힘들게 했거나 내가 힘들게 한 거 쇼핑을 많이 했다거나 기타등등 소소한 거 모두
이런 거 얘기해도 될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다 얘기해
그런 거 하나하나가 덬의 증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물론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말 꺼내기 여려울 수 있으니 처음엔 좀 어려울 수도 있음
그런데 결국은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
울어도 됨 그러라고 의사샘 책상에 티슈 꼭 있고 그거 밖에서 말하면 의사가 이상한 거니까
그리고 처음엔 무조건 1~2주 간격으로 방문하길
정신과는 맞는 샘이랑 약 찾기가 제일 어려운 관문이라
상태가 좀 호전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하거든
증상이 나아지거나 나빠지면 바로 약도 변경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는 자주 방문하는게 좋음
그리고 약 기간이 많이 남았어도 내 상태가 안좋거나 부작용이 있는 것 같으면 병원에 연락해서 상담받거나 방문하길
7.
세달 정도 다녔는데 효과가 없거나 의사가 나랑 안맞는다 싶으면 병원 옮기는 게 좋음
특히 의사랑 라포(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가 잘 이뤄줘야 치료할 때 도움이 되는데 이 의사랑은 정말 안맞는다 싶으면 참지 말고 꼭 옮겨
아까도 말했듯이 의사랑 잘 맞는 것도 정말 중요하거든
옮길 때 진료기록지 받아서 옮긴 병원에 제출하면 좋음
그게 불편하면 그동안 먹은 약들 적어서 가져가고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궁금한 거 있으면 늦더라도 댭해줄게
다들 꼭 치료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