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 야속한 날씨…’ 정부가 10월 2일 쉬는 날 검토했다 철회한 사연
47,901 298
2023.07.17 08:16
47,901 298

경제정책방향 내수 진작책 고민하던 기재부
10월 2일 月 휴일 지정 검토하다 결국 ‘무산’
5월 황금연휴 3번 불구 ‘내내 비’에 효과 미미
‘내수 진작 않고 여행수지만 악화할까’도 고려


‘공휴일 지정’은 역대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쏠쏠하게 활용해 온 카드다. 윤석열 정부 역시 올해 10월 2일을 이번 정부 첫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결국 철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의외로 ‘날씨’란 이유가 자리하고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 부처님오신날을 포함해 5월에만 ‘황금연휴’가 세 번이나 있었다. 그런데 번번이 비가 내린 탓에 내수 진작 효과가 미미했고, 결국 하반기 추가 공휴일 지정에 대한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며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을 검토했다. 10월 2일은 월요일인데, 9월 28~30일(목~토요일) 추석 연휴와 10월 3일(화요일) 개천절을 이으면 6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선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에서 1.4%로 하향 수정되는 등 하반기 경기 둔화 압박이 커질 것이란 진단이 담긴 바 있다. 이에 올해 7~12월에 한정된 기간만이라도 단기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임시 공휴일 지정이 거론된 것이다.

그러나 이 안은 검토 끝에 결국 무산됐다. ‘날씨’가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기재부는 과거 공휴일 지정을 통한 내수 진작 효과를 따져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한 명분으로 내세우려 했는데, 지난 5월 연휴마다 비가 내렸다. 지난 5월은 노동절을 낀 4월 29일~5월 1일(토~월요일), 어린이날이 있는 5월 5~7일(금~일요일), 부처님오신날 대체 공휴일이 포함된 5월 27~29일(토~월요일) 등 황금연휴가 세 번이나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집중호우에 이어 강풍까지 몰아쳤다. 설상가상으로 항공편까지 무더기로 결항했다. 당시 제주도 여행을 준비 중이었던 직장인 방지영(29)씨는 “3박4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숙소·항공권·렌트 값 등 130만원을 들여 모두 예약해 두었는데, 전날 결항 안내를 받고 돌연 모조리 일정을 취소했다”며 “연휴 내내 집에만 머물렀다”고 했다. 당시 제주시는 17만 명 방문을 예상했는데, 실제 관광객은 11만 명에 그쳤다.

 

올해 처음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 부처님오신날 당시도 연휴 내내 궂은 날씨였다. 당시 일기 예보를 보면 5월 27~29일 내내 전국에 비가 내렸다. 가족 캠핑 등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이런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꼼짝없이 집에만 갇혔다는 푸념이 잇따랐다.

이런 탓에 지난 5월 각종 내수 지표는 활기를 띠기는커녕, 되레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 동향 지표 중 하나인 지난 5월 카드 국내 승인액 규모는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3.9% 늘었지만, 3월(9.0%)과 4월(5.6%)보다 증가 폭이 쪼그라든 것이다. 같은 달 소매 판매는 전월(-1.4%)에 이어 -0.6%의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수 진작보단 해외여행을 더욱 부추기기만 할 것이란 판단도 고려됐다고 한다. 역대급 엔저(원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 흐름, 동남아 여행 선호 등에 힘입어 실제로 지난 5월 여행수지는 더욱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4월(5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비록 올해는 날씨란 복병이 자리하긴 했으나, 공휴일 추가 지정에 따른 내수 살리기 노력은 시간을 두고 좀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루 휴일 지정만으로도 발생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찬성론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1721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9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 EVENT] 곰돌이 푸와 함께하는 달콤한 꿀생라이프🍯 이벤트 참여하고 꿀템박스 받아요! 110 03.14 27,5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84,4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43,7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13,3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96,6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13,2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6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10,0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97,6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50,9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1994 유머 살짝(?) 밟았는데 뿌리채 뽑힌 유채바오 🐼🩷 11:32 86
2661993 유머 충청도에서 운전하다 좌회전 못하면 생기는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11:29 635
2661992 기사/뉴스 삼성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대구시 홍보대사 위촉 11:29 105
2661991 유머 딸만 있는 집 만나지마라(거룩) 22 11:29 1,130
2661990 이슈 곰돌이 푸가 여자애 라는걸 알았을 때 당신은 몇살 이었나요? 53 11:27 1,499
2661989 유머 배우 최지우 강아지 이름 18 11:27 1,712
2661988 이슈 사슴 떼가 출몰했던 순천 근황 21 11:25 1,521
2661987 이슈 언더커버 하이스쿨 시청률 추이.jpg 6 11:25 412
2661986 이슈 [혐]김새론 음주 당시 에펨코리아 베댓 12 11:25 2,266
2661985 기사/뉴스 [단독]공정위, 신세계-알리 합작 법인 제동..상반기 출범 '빨간불' 2 11:24 230
2661984 이슈 82cook에서 전개중인 김수현 퇴출 운동.jpg 37 11:23 2,977
2661983 기사/뉴스 "이ZEN, 뜻대로 하세요"…제니, 70분의 연극 (콘서트) 8 11:23 1,166
2661982 이슈 집회 나온 충암고 이사장 “대한민국 유린한 윤석열, 내버려둘 건가” 8 11:20 742
2661981 유머 바다의 깡패 갈매기 활약상 2 11:20 349
2661980 기사/뉴스 고작 70분 공연에 티켓은 22만 원…CEO 제니가 팬들을 대하는 태도 39 11:19 2,187
2661979 이슈 90년생 여자들의 첫사랑 캐릭터 51 11:19 1,515
2661978 이슈 [KBO] 10개 구단 중 치어 의상에 대해 유난히 더 말나오는 구단 49 11:17 2,684
2661977 이슈 꿈 없는 인간일수록 취직은 빨리 해야함.jpg 19 11:17 2,304
2661976 유머 원조 렉카들이 제대로 긁혔었다는 숏박스 에피소드 7 11:16 1,836
2661975 이슈 故이선균 잊었나..김수현 이슈몰이, 故김새론도 눈 못 감는다 [Oh!쎈 이슈] 126 11:15 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