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93~95년 여름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과 함께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한 청년과 그들을 태워준 택시기사를 찾습니다.
40,779 251
2023.07.07 11:33
40,779 251

“제주도 가시는 겁니까?”

부탁도 안 했는데, 한 20대 청년이 이규식의 휠체어를 밀기 시작했다. 그 청년은 계단형 승선 입구에선 승무원과 함께 이규식의 휠체어를 번쩍 들어 옮겼다. 그 청년 덕에 무사히 제주행 배를 탔다. 이윽고 배가 항구를 떠났다.

생애 처음으로 망망대해에 선 이규식. 밤바다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계단과 문턱이 많았다. 그때 그 청년이 또 나타나 이규식의 휠체어를 갑판까지 밀어줬다. 바다엔 불을 켠 어선, 하늘엔 별이 반짝…. 그때 청년이 입을 열었다.

“제주도에 여행 가는 길인데, 하루 일하고 하루 놀고 이렇게 할 계획이에요. 돈이 별로 없어서요.”

그때 이규식의 머리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돈을 댈 테니 3박 4일간 저랑 같이 여행합시다.”

청년은 휠체어에 앉은 이규식을 훑어봤다. 많이 난감 했는지 청년은 선뜻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규식의 가슴에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이 청년을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내가 밥 사주고, 재워주고, 술도 사줄게요. 나랑 같이 여행합시다. 나 좀 도와줘요…. 우리 같이 다녀요…. 네?”

몇 번 설득 끝에 청년이 “오케이” 했다. 이규식의 눈에 청년의 얼굴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배는 제주항에 닿았다. 청년은 휠체어를 밀고 뭍으로 내렸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과 낯선 청년의 제주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중략)

 

이규식은 우연히 만난 그 청년을 자기를 바꾼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세상으로 나와도 괜찮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야. 그 청년 덕에 내가 세상으로 나온 거야. 진짜 고마워. 이름도, 나이도 잊었는데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

당신 덕에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내가 이동권 투쟁하면서 뉴스에 많이 나갔으니까, 어쩌면 그 청년을 날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 꼭 만나보고 싶네. 박 기자, 어떻게 좀 찾아줄 수 없어?”

https://www.neosherlock.com/archives/21973

 

전문 읽어봤는데 너무 감동적임 한번 읽어봐

꼭 찾으셨으면 좋겠음 

목록 스크랩 (1)
댓글 2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192 00:08 10,89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75,0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73,0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08,08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164,6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0,2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74,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44,4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6,6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0,2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322 이슈 러블리즈 3년만에 하는 무대 첫곡 가사가... 21:12 3
2447321 이슈 멜론 이용자수 피크 찍고 있는 엔플라잉, 투어스 신곡 4 21:09 330
2447320 이슈 저는 왜 잡아 가나요 5 21:07 837
2447319 유머 할부지 후야 풀장에 물 좀 채워주세요 🐼 7 21:07 757
2447318 이슈 Weeekly 위클리 6th Mini Album [Bliss] Concept Photo #ON Ver. / 이수진 이재희 지한 1 21:06 57
2447317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슈퍼주니어 "Sexy, Free & Single" 1 21:06 42
2447316 이슈 동창회 이후 살해당한 친구 12 21:06 1,970
2447315 이슈 음료수계 7대 마이너 51 21:03 1,590
2447314 유머 [펌]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비슷한 mbti들 차이점 9 21:02 819
2447313 이슈 NCT WISH 위시 Poof!🍀ೀ⋆。🍃 with Lil Songbird 2 21:02 139
2447312 이슈 '하룻밤 100km' 쿠팡 로켓배송‥쓰러진 4남매 아빠 10 21:02 680
2447311 이슈 중소갤) 대구지역 중소기업 사무직 월급 인증 41 21:01 2,149
2447310 이슈 욱일기 그려진 티셔츠 판매 시작한 PSG 25 21:01 1,652
2447309 이슈 남편의 이런 카톡을 보면...바람이다 당장 이혼한다 vs 바람까지는 아닌거 같다 이혼은 아직 안한다 94 21:00 3,559
2447308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Kalafina 'storia' 21:00 33
2447307 이슈 뉴진스 슈퍼내추럴을 분해해본 제이블랙 (의 챌린지) 4 20:59 739
2447306 이슈 결혼 반년만에 남편이 코인으로 집 날린 공무원.jpg 22 20:59 3,087
2447305 이슈 H1-KEY(하이키) 뜨거워지자 (Let It Burn) Live Clip 20:59 54
2447304 이슈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과 선호하지 않는 색상 8 20:59 874
2447303 이슈 2024년 상반기 한일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 아이돌그룹 TOP20 20:58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