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라면'이 1개, 떡이나 만두 등 추가재료가 들어가면서 소폭 가격이 올라가는 메뉴가 2개, 라면과 주재료 비율을 1대 1로 섞어 내놓는 혼합 메뉴가 3개에요. 저희가 공급받아 쓰는 라면 가격이 떨어진 것도 아니라서 가격들을 일일이 메뉴에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하네요"
분식집 운영 15년째라는 김모(57)씨는, 한참 속앓이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라면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닌, 죄다 가격을 손봐야 할 지경이지만 문제는 공급받는 라면 가격에 변화가 없습니다.
일부 라면업체들이 대표 제품 가격을 내렸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 체감 수준은 미미합니다.
정부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분식집을 비롯한 외식업계 라면 가격 등에서 변동을 체감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가가 아닌 이상 임대료부터 시작해, 인건비와 전기와 연료 등 에너지비용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유지 비용 수준이 여전한데다 기본적으로 라면 가격 인하 폭이 50원 수준으로 미흡한게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분식집 생산비용 증감 폭을 알 수 있는 '분식 및 기타 간이음식점'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155.46(2015=100)으로 전달 대비 0.7%, 지난해 대비 9.7% 오른 상황입니다.
특히 주 공급처인 중간 유통업체들의 출고가 변화가 없다는데서 가격 인하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업체가 주로 중간상을 통해 재료를 공급받는 처지에 아직 출고가 인하 움직임이 없는데다, 전체 재료비 구성을 감안하면 메뉴값 하락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제조사에서 도매상, 식자재업체 등 여러 유통루트를 거치면서 소비자 체감가격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면업체의 가격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 효과를 더 체감하려면 외식비도 함께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은 지속 제기됩니다.
물가 안정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려면 가공식품은 물론, 밀가루를 원재료로 쓰는 외식업까지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게 이 때문입니다.때문입니다.
중간 유통단계에서 큰 가격 변화가 없다면, 식품·제조업계 가격 인하도 최종 소비단계에선 뚜렷한 체감효과를 낳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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