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참 실없어, ‘귀공자’[편파적인 씨네리뷰]
7,076 16
2023.06.09 08:16
7,076 16
https://img.theqoo.net/MulBTE

■편파적인 한줄평 : 싱거운 소리나 피식피식 해대고.

‘귀공자’라고 소개받았더니, 참 실없다. 앉은 자리에서 싱거운 소리나 피식피식 해댄다. 웃기려고 하는 말엔 정색하게 되는데, 또 진지하게 각잡으면 실소가 터진다. 118분간 코피나게 열심히 듣고 나면 ‘아잇, 아무 의미 없네’라고 외칠 법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 ’,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 등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치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등이 뭉쳤다.

러닝타임 내내 가장 많이 떠올릴 단어는 바로 ‘굳이?’다. 머릿속에 365번 정도 스친다. 마르코가 필리핀 복싱 선수로 설정되어야만 할 이유도, 그렇게까지 난리치며 한국으로 데려와야만 하는 이유도, 그를 둘러싼 삼파전이 이토록 길게 끌어야만 하는 이유도 모두 탐탁지 않다. 킬러 ‘귀공자’, 재벌2세 ‘한이사’(김강우), 묘령의 여인 ‘윤주’(고아라)가 각자 목적으로 ‘마르코’를 탈취하려 애쓰는 과정에 ‘겨우 이렇다고?’라며 자꾸 물음표가 뜬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왜?’가 설득되지 않으니, 영화 안으로 강력하게 빨려들어가기 어렵다.

캐릭터들도 세상 멋 없다. ‘올라운더’ 킬러들이 등장함에도 관객을 휘감지 못한다. 카리스마 대신 ‘허당미’를 심었는데, 사랑스럽거나 매력적이지 못하고 그저 우습게 비친다. 애초 허당기 있는 인물로 빌드업한 게 아닌, 캐릭터성을 급선회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탓에 웃음포인트에선 웃지 못하고, 진중한 장면에선 입방귀가 터져나온다. ‘귀공자’의 정체가 공개될 땐 더욱 그렇다. 진정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들 수 있다.
액션도 박 감독의 전작에 비해 아쉽다. 화려하지도, 강렬하지도 않다. 특히 카체이싱 액션은 마치 자동차 PPL 영상처럼 길고도 지루하게 이어지니 영화의 속도감을 떨어뜨린다.

그나마 김강우와 김선호가 제 기능을 한다. 대사들을 애드리브처럼 가볍게 툭툭 쳐대며 이야기를 이끌고 간다. 큰 힘은 없지만, 그나마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다.

신예 강태주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을 잃는다. 고아라는 둥둥 떠다닌다. 아쉬운 캐릭터 소화력이다. 오는 21일 개봉.

■고구마지수 : 2.8개

■수면제지수 : 1.6개

https://naver.me/xtHv5dLw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448 03.13 22,0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5,9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48,9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5,2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87,9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1,5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2,5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0850 이슈 크리스토퍼 산체스 : 가장 어려웠던 한국 타자를 말하긴 어렵다. 20:52 52
3020849 유머 기분이 좋을땐 꼬리끝을 쭙쭙빠는 고양이 만화 1 20:51 199
3020848 유머 이스탄불지하철역에서 사람과 놀고 있는 고양이 1 20:49 327
3020847 이슈 리한나가 처음으로 빌보드 1위하면서 완전 대세로 확 뜨기 시작한 노래 2 20:48 334
3020846 이슈 마마무 솔라, 문별 릴스 (댄스 챌린지, 아웅다웅 챌린지) 1 20:48 68
3020845 이슈 애프터눈 티세트의 상징이라는 음식 14 20:48 1,292
3020844 유머 어린이들 덕분에 울고 웃는 유치원 선생님 4 20:47 637
3020843 유머 챗GPT한테 고양이어로 말해달라고 요청해 봄 1 20:46 303
3020842 유머 핑계고 유재석 오열토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20:46 964
3020841 유머 "저는 뭐..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 버는 걸 좋게 생각 안해요" 5 20:46 1,103
3020840 이슈 불안장애를 수년 동안 겪었던 사람이 올린 글...jpg 3 20:46 834
3020839 이슈 프랑스 명품 메종 마르지엘라가 최근 출시한 박스백 20 20:44 1,800
3020838 유머 ??? 고생하면 빨리 죽는다는 얘기 아닌가? 2 20:44 478
3020837 이슈 원덬이 5일째 보고있는 혼자 배타고 대서양 건너기 24시간 방송중인 노르웨이 여성 5 20:44 749
3020836 이슈 1990년 열도를 씹어먹었던 그 해 J-POP 최고히트곡 반박불가 원탑 1 20:43 369
3020835 유머 아 개웃겨 교보문고가 영화계에 도전장 내미는데? ㅠㅠ 11 20:43 1,503
3020834 이슈 2026년 3월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100위 안에 두번든 아이돌 7 20:42 637
3020833 유머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영상... 산골에서 길고양이들 보살피는 이야기.ytb 2 20:41 273
3020832 유머 남자는 관심이 없으면 누님이라고 한다잖아 30 20:40 3,336
3020831 이슈 승정원 일기의 마지막 부분 21 20:37 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