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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군대 간식 00이 제 맛" 군인들 꼽은 'PX 4대 별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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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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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서러울 때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1위가 바로 ‘배고플 때’다. 신체 강건한 사람도 허기 앞에서는 모래성 무너지듯 주저앉는 것이 세상 이치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명장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전투에서 승리할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이 많은 병사들을 어떻게 먹여살릴까?’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6.25 전쟁의 영웅인 한신 장군은 병사들에 대해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워라”라며 먹는 문제를 가장 중시했다.

‘삼시세끼’가 보장되면 그 다음으로 찾는 것이 바로 주전부리다. “사람은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다”는 말처럼 밥을 먹으면 간식도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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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에 쌓여있는 물품들

군인들 역시 같은 심리다. 매점인 PX에는 간식을 먹으려는 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된 일과를 마친 군인들이 쇼핑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PX에는 과자와 냉동식품, 라면 등 맛있는 인스턴트 식품들이 군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 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성의 간식 아이템’은 무엇일까.

◆ “밖에서는 이 맛을 몰라” 맛다시와 빅팜, 냉동식품, 뽀글이

야외 훈련에서 병사들이 꼭 챙기는 별미가 바로 ‘맛다시’와 ‘빅팜’이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쉽고, 빨리 먹을 수 있어 배고플 때 요긴한 간식이 된다.

맛다시는 군인들의 ‘밥도둑’으로 불리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출연진을 사로잡았던 마법의 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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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즐겨찾는 맛다시

PX에서 파는 고추장 양념인 맛다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고추장과는 다른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추나라, 산채비빔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고추장을 기본으로 만든 양념이다. 고추장 50%에 물엿, 고추양념, 설탕, 마늘, 대파, 쇠고기농축액 등이 들어있다. 가격은 PX 기준으로 한 개에 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가격은 싸지만 군인들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육개장이나 김치찌개가 맛이 없을 때 한 스푼씩 넣어 입맛을 돋우게 하는 라면스프처럼 먹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야 할 때 맛다시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맛다시의 존재가 가장 빛을 발할 때는 야외 훈련이다. 훈련 도중 식사를 할 때 퍽퍽한 맨밥이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으면 맛다시를 넣어 맛다시비빔밥을 만든다. 여유가 있으면 참치통조림이나 고추장 고기볶음 통조림을 함께 넣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밥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병사들의 숟가락질 몇 번에 뚝딱 사라진다.

군대 시절 먹던 맛다시를 잊지 못한 예비역들은 예비군 훈련 기간 PX를 찾아 맛다시를 구입해 집에서 먹기도 한다. 회사원 박모(36)씨는 “현역시절 먹었던 맛다시가 그리워 예비군 훈련을 간 김에 PX에서 2~3개 사온 적이 있다”며 “먹어보면 맛에 중독된다”고 말했다.

병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맛다시는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호기심이 생긴 여자들이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훈련장으로 간 남자친구에게 “맛다시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생길 만큼 맛다시가 인기를 얻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맛다시를 파는 업체도 생겼다.

군대에서 접할 수 있는 소시지 ‘빅팜’도 별미로 각광받는다. 예비역이라면 PX에서 빅팜을 구입한 후 가운데를 갈라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봉지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뽀글이’에 빅팜을 잘게 잘라 넣어 먹기도 하는데, 칼로리가 매우 높아진다. 소셜커머스에서는 뽀글이에 빅팜을 세트로 구성해서 예비역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볶음짬뽕, 숯불 바비큐바, 만두, 짜짱, 우동 등 냉동식품도 병사들의 사랑을 받는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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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 부대 복지시설에서 맛있게 빵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군에서는 육류와 채소류 등을 규정에 의해 조리한 양질의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사람이 살아가는 재미 중 먹는 재미가 최고”라는 말처럼 병사들이 밥 외에 간식을 찾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입대 전처럼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만두를 먹는 것이 불가능한 군대 생활에서 PX의 냉동식품은 최고의 별미가 될 수밖에 없다.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의 먹거리로 꼽는 ‘뽀글이’도 있다. 뽀글이란 봉지라면을 뜯어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봉지에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을 말한다. 물을 많이 부으면 뽀글이의 윗부분을 묶는 과정에서 물이 새고, 적게 부으면 국물이 적어 짜기 때문에 물을 어느 정도까지 붓는가에 따라 뽀글이의 성패가 갈리기도 했다. 일부 부대에서는 고추장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에 봉지라면을 잘게 부숴 넣어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뽀글이를 먹기도 했다. 최근에는 잘게 부순 라면에 누룽지를 섞어 팩에 담은 뽀글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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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에서 새로 출시된 뽀글이. 누룽지와 라면을 함께 넣었다.

◆ 군대간식에서 국민간식으로 변신

군대에서만 인기를 끌던 맛다시나 빅팜 등이 널리 알려진 것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인기를 끌면서다.

출연자들이 군대 간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건빵, 냉동식품, 뽀글이 등 군대에서 맛보던 다양한 먹거리 판매가 늘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추억의 맛’을 다시 맛보고 싶어서, 여성들은 호기심에 구입한다.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구입 후기는 엇갈린다. “맛있다”며 호평인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인터넷에서 구매한 군대 간식을 먹어보고 “그때와는 맛이 다르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당연할 결과다. 전역 후 집에서 맛다시나 뽀글이를 먹는다고 해서 군 시절의 그 맛을 100% 다시 느낀다는 보장은 없다. 고된 훈련과 작업에 지친 몸을 이끌고 부대에 복귀해서 먹었던 ‘눈물 젖은 간식’의 맛은 재현이 불가능하다.

엇갈리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군대 간식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이 크게 늘면서 휴대가 간편한 군대 간식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한 끼 식사용으로 포장해 출시한 군대 간식 제품들은 가격이 저렴해 캠핑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보관이 편리한 군대 먹거리 제품은 레저 활동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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