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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만 원 내면 손절? 직장 동료 축의금 액수, 이렇게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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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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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이냐, 7만 원이냐, 10만 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직장 동료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들으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나에게 지금껏 직장동료의 축의금 액수는 꽤나 확고한 편이었다. 물론 친밀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내 기준에서 직장 동료의 축의금은 5만 원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축의금 5만 원 냈다가 손절당한 직장 동료' 이야기가 떠올라 마음이 심란해진다.
 
축의금 기본값이 5만 원으로 고정된 게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오래 되긴 했다. 가파르게 오른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축의금도 상향조정해야 하는 건가? 철저히 내 월급만 비켜가는 지독한 경제법칙이다. 5만 원은 진정 주고도 욕을 먹어야 하는 액수인가? 그럼 7만 원을 해야 하나? 아님 10만 원이 정말 요즘 대세인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이 문제를 풀려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축의금을 내야하는 다른 직장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둘러앉았다.
 
'그래서 얼마를 해야 되는 거야?'


https://img.theqoo.net/PmMAr
▲  직장 동료의 축의금 액수로 우리가 내린 결론은 5만 원이다.


축의금 액수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생각보다 많았다. 결혼식에 참석을 할 것인지, 동행자를 데려갈 것인지, 밥을 먹을 것인지, 예식장에서 제공하는 식대는 얼마인지 등등.

내 돈으로 축의금을 내면서 이렇게까지 고민해야 할 게 많단 말인가. 예전에는 축의금 내고 결혼식에 참석해서 사진 찍고 밥을 먹는 것이 '결혼의 정석'처럼 거리낄 것이 없었는데 정말 세상이 이렇게 복잡해진 건가 싶어 마음이 영 혼란스럽다

(.....)
 
직장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내린 결론은 '5만 원'이었다. 7만 원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애매한 액수이고, 10만 원은 일로 엮인 직장동료에게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5만 원을 내고 예식장에서 밥을 먹는 게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글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 난 축의금만 전달하고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한 동료는 식대 할인을 받아 1인 밥값이 5만 원을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후 자신은 당당히 결혼식에 참석하고 밥도 먹고 오겠다며 몇몇의 동료들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렇게 우리의 축의금 해프닝은 일단락되었다.
 
이로써 우리 사무실에선 암묵적으로 '축의금은 5만 원'이라는 룰이 생겼다. 오히려 고민이 덜어진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정작 결혼하는 당사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데, 괜히 우리만 유난이었던 건가 싶을 정도로 새 신부는 축의금을 고마워했다.
 

결국 답은 내가 가지고 있다. 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축의금에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새로운 인생의 문을 막 열고 있는 이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줄 거다. 5만 원 축의금에 손절될 사이라면, 딱 거기까지인 인연일 뿐. 인생이 그런 거다.

https://naver.me/FqH7g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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