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톡방 초대 거절 왜 안되나요?”...4800만 카톡의 딜레마 [사이다IT]
6,786 24
2023.01.08 12:09
6,786 24
기사내용 요약
전국민 90% 이상이 쓰는 진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친구와 대화하듯' 지인 연결 서비스 장점 내세워 초고속 성장했지만...
관심사 기반 비지인 서비스, 메신저 시장 트렌드로
전국민 메신저 걸맞는 사회적 책임 '양날의 검'으로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전국민이 쓰는 메신저인만큼 기능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편의성 개선과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그렇다고 또 바꾸면 바꾼 대로 이용자 불만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실제 지난달 카카오톡 팀채팅에 도입된 '몰래 나가기’ 기능을 일반 단체채팅(단톡)방에도 도입해달라는 이용자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내용이 본지에 보도되자 470개가 넘는 기사 댓글이 달리며 카카오톡을 향한 다양한 추가 개선 요구가 빗발쳤는데요.

댓글에는 “초대 전에 수락 기능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필 사진 바꾸면 바뀌었다고 띄우는 것 없애 달라. 바꿨다고 창피를 주는 인간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다”, “거의 반강제로 단톡방에 입장해서 퇴장할려니 눈치가 많이 보인다”, "방장이 강제 퇴장시킬 수 있는 기능이 절실하다" 등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단체 채팅방 초대를 거절할 수 있는 기능과, 참가자 모르게 나갈 수 있는 ‘몰래 나가기’ 기능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 번 들어온 채팅방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해서 '카톡 감옥'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카카오는 스마트폰 초기 시절 오프라인 지인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서 연결해준다는 철학을 살려 성장한 메신저입니다. 내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아이디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넣어주죠.

서비스 초기 2011년 유료 문자 메시지 없이도 전화번호만 안다면 무료로 지인들끼리 채팅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은 획기적인 메신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문자 서비스를 대체하는 대세 메신저로 거듭났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사용하니 너도나도 깔게 됐었죠.

이후 많은 IT기업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출시하며 카카오톡 아성에 도전했지만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변방으로 밀렸습니다. 카카오톡이 단체 채팅, 선물하기 기능, 사진 및 동영상 파일 전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주도권을 이어나갔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단순히 사람뿐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것을 카카오톡 철학으로 내세우기도 했죠.






이렇듯 카카오톡이 철저히 오프라인 지인 연결이라는 철학을 모토로 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철학에 반하는 기능 개선이 망설여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내뱉은 말을 다시 담을 수 없고(메시지 삭제 기능), 지인들과 모임 도중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것이(단톡방 몰래 나가기) 불가능한 것 처럼요.

그런데 카카오가 언제까지 이 철학을 고집할 수 있을까요? 요즘 Z세대들은 지인이 아니더라도 관심사가 같다며 온라인으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앱으로 별도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카카오톡을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연결 서비스로 확장시키겠다"는 발표를 한 것도 이런 트렌드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한편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를 추가하고, 숏폼 도입을 검토하며 가벼운 상호작용 기능도 강화하는 등 리브랜딩을 위한 여러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몇 분이라도 보내지지 않으면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장시간 카카오톡 장애 사태는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고요. 국회는 카카오톡 먹통 방지법까지 통과시켰습니다.

무료 서비스여서 보상 전례가 없지만, 카카오가 '전국민 메신저' 사업자라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놓은 피해보상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무료 이모티콘 보상,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 등은 마케팅, 꼼수 논란에 휩싸이며 '주고도 욕을 먹는' 형국입니다. 카카오톡의 사회적 위치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프라인 지인 연결을 무기로 얻은 '전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은 결국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걸까요.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요구를 지혜롭게 풀어 왕관의 무게를 잘 견뎌내고, 카카오톡 대변신도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https://v.daum.net/v/20230108083008757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482 04.03 28,4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9,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2,7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3,2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7,3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0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6,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692 유머 미국인에게 지식수준으로 고문 당하는 영국인 1 14:47 480
3033691 기사/뉴스 OWIS, '음악중심' 첫 데뷔 무대 접수..5인 5색 버추얼 아이돌 1 14:43 233
3033690 이슈 학벌이라는 것은 아무리 길어도 20대 중반 정도까지만 자랑의 대상.jpg 18 14:43 1,118
3033689 이슈 팬들 사이에 규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인피니트 성규 'Savior' 무대 교차편집 14:42 87
3033688 이슈 [KBO] 오늘 잠실 한화:두산전 시구 시타한 소이현 인교진 부부 8 14:41 1,150
3033687 이슈 미육군참모총장의 해직사유가 흑인과 여성진급이라고 함 7 14:41 941
3033686 이슈 몬스타엑스 셔누, 기현 캐치캐치 챌린지 (인데 몬스타엑스를 너무 곁들인) 3 14:41 166
3033685 유머 손흥민 오늘 경기 중 한국인 모먼트 14 14:41 931
3033684 이슈 침착맨이 생각하는 요즘 청년들이 무기력한 이유: 15 14:40 1,553
3033683 이슈 기세 폭발하며 TOP100차트 34위까지 올라온 도경수 팝콘🍿🌸 13 14:40 198
3033682 이슈 요즘.. 건강을 위해 디카페인 드립커피를 내려마시기 시작했는데 왜인지 같이사는 고양이가 이 액체를 개쓰렉 물.로 취급하며 혐오함.. 1 14:40 474
3033681 유머 얼굴에 흔들림이 없는 남자 vs 음식에 흔들림이 없는 남자 1 14:39 451
3033680 이슈 핫게간 엔플라잉 유회승이 그룹 탈퇴 못하는 이유 8 14:36 1,802
3033679 유머 오직 간지 하나로 1억만부 이상을 판 대히트작이 된 만화 13 14:36 1,377
3033678 이슈 교정기에 키링달기 4 14:35 860
3033677 정치 김민석 총리 “광주·전남 통합으로 ‘뉴호남’ 도약” 4 14:34 244
3033676 이슈 김향기 주연 [로맨스의 절댓값] 메인 포스터 & 예고편 4 14:32 430
3033675 이슈 고인이 된 가수 휘성과 솔지 관계성.jpg 4 14:30 3,050
3033674 유머 지금까지 인생에서 앉으면 가장 창작의욕이 샘솟았던 책상과 의자를 샀습니다 16 14:30 1,883
3033673 이슈 해외에서 지금 엄청 화제되고 있는 칸예 콘서트 무대디자인 120 14:29 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