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요정'(컨셉)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늘 우주나 외계인이 배경에 깔려있었음.
합치면 '우주요정' 정도?
괜히 에스파의 전신이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님.
그리고 이건 아마도 이수만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걸로 추측...
1. 1집 후속곡 <Oh! My love> 뮤비를 '굳이' 2번 찍음.
'오 마이 러브'는 노래 분위기 자체가 러블리함.
신비롭거나 우주적이거나 하는 것과 매우 거리가 멀고
타이틀인 'I'm your girl'에 비해 세련도도 떨어짐.
컨셉도 그냥 귀여운 여고생.


그런데 처음 공개된 뮤비를 보고 사람들이 당황함.
춤을 추는데 배경이 우주선인지 큐브 속인지 하여튼 엄청 메탈릭한 공간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 떠는데 하늘은 불타고 있고, 저곳은 헬리콥터 주차장 아님?
영상 보면 세기말 sf의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음.
썸네일 유진 배경만 봐도 마더보드 기판 같은 것들이 벽에 붙어있음.....
근데 이게 이미 찍은 뮤비 1개 엎고 '재촬영'한 뮤비라는 것.
원래 뮤비가 오히려 노래 분위기에 더 찰떡인 러블리한 컨셉이었음.
근데 이 뮤비도 잘 보면 S.E.S.가 TV 우주선을 타고 날라댕김...;
'굳이' SF를 끼얹은 뮤비로 의아함을 남기다가...
2. Dreams Come True 로 본격 SF 컨셉 표방
2집 타이틀로 대놓고 SF미를 뽐냄. 당대 활동했던 걸그룹들(핑클, 베이비복스 등등)은 SF랑은 거리가 멀었는데
SM이 유독 SF를 끼얹었음. 아마도 수만리의 취향...?
머글들은 드림스컴트루 컨셉을 그냥 '요정'이라고 일컫지만 정확히는 '외계인 요정'임 개신박..

드림스컴트루의 편곡과 창법이 워낙 신비로워서 컨셉이랑 찰떡이었고
S.E.S.의 대표 컨셉이 될 만큼 초대박을 침.
단순히 외계인만 나오는 게 아니라 외계인 S.E.S.와 지구인 S.E.S.가 따로 나오는 게
꼭 에스파와 ae-에스파 같아서 소오름... ㄷㄷㄷ 수만리는 아바타에 진심이었던 거임
에스파가 DREAMS COME TRUE를 커버한 건 이미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을까....
3. 성숙해진 SF 요정 컨셉 - Twilight Zone
S.E.S. 최고의 싱글 완성도라는 Love 후속곡인 Twilight Zone.
이것도 드림스컴트루만큼 편곡부터 신비로움+SF 미를 뿜뿜 풍김.
그리고 컨셉도, 뮤직비디오도 이에 부응함.

슈의 파란 단발머리 + 바다의 바람머리에 반한 여덬들 대거 속출함.
게다가 주요 의상이 세미정장이어서 섹시함도 한 스푼 끼얹음.
이 뮤직비디오도 우주선으로 시작..
만약 에스파가 또 S.E.S.를 커버한다면 이 곡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봄.
재미있는 건 당대 같이 활동한 SM 보이그룹과 비교해도 S.E.S.만큼 우주선이랑 외계인 많이 나오는 그룹이 없었음.
SMP 절정이었던 시절이라 보이그룹은 '전쟁', '거친 뒷골목'이 배경인 건 많았는데
우주는 S.E.S.가 담당하기로 내부적으로 정리한 듯.
그 정도로 S.E.S.는 3집까지 매 활동마다 활동곡 1곡씩은 반드시 우주우주한 컨셉으로 나옴.
안타깝게도 4집 이후로는 이렇게 대놓고 우주우주한 SF 컨셉이 사라짐.
현재 SF 걸그룹의 계보는 에스파가 잇고 있으니 빨리 컴백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