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매출이 지난해 역전됐다.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매출 591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하는 동안 세라젬은 매출 6670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올리며 명실상부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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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이 청정가전, 기능성 화장품 등 바디프랜드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도 일부 갖추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매출 대부분을 안마의자에서 올리고 있다.
세라젬과 바디프랜드의 격차는 올 들어 더욱 벌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 1분기에 매출(1501억원)과 영업이익(11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3.62% 감소했다. 2분기에도 매출(151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04%, 영업이익(64억원)은 75.15% 쪼그라들었다. 반면 올해 세라젬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8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올 들어 다리 모듈이 분리되는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전 품목 렌털 가격과 일시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하는 등 ‘반격 카드’를 내밀었으나 아직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안마의자가 아직 필수가전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실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세라젬뿐만 아니라 LG전자, SK매직, 현대렌탈케어, 코웨이 등 대기업의 시장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고 코지마, 휴테크 등 후발주자 추격도 거세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공동대표였던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가 지난달 12일 갑작스레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표가 2011년 이후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신화’를 일군 주역인 까닭에 사내외 충격이 작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설상가상 한때 판매 실적이 저조한 직원에게 일부 경영진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타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만으로 시장 지배자 지위를 차지하던 시대가 끝났다”며 “쇼핑 대목인 연말연시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추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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