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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 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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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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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매달 찾아오는 ‘마법의날’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날’이 두려움과 공포의 날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것이 작은 생리대 때문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생리대는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들이 매달 써야하는 필수품입니다. 최근에는 일회용 생리대부터 빨아 쓰는 면생리대, 한방제품의 생리대까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생리대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싼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 소녀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다음달 1일부터 유한킴벌리는 신제품 생리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약 8% 높게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2009년 생활필수품 가격 안정을 목표로 부가세를 감면해 준 생리대의 '꼼수인상'에 화가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생리대 인상으로 여론이 들끊던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생리대에 관한 충격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내용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를 사용한다는데 생리대 가격을 올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엄마의 지도하에 생리대 착용하는 법 배우고, 사용한 물건(생리대) 처리하는 법 배우고, 오래되면 냄새나고 건강에 안 좋으니까 2~3시간마다 꼭 갈라고 교육 받는 게 누군가에겐 힘든 일일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총 5,000회 이상 리트윗 됐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또 다른 가슴 아픈 사연들이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학교 선생님 제자 분은 생리대 살돈이 없어서 생리하는 일주일 내내 결석하고 수건 깔고 누워있었데요. 선생님이 문병 가셨다가 알게 되시고 제자분이랑 선생님 엄청 우셨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흔한 일이랍니다. 저희 집도 생리대 살돈이 없어서 떨어지기 전에 채워 넣는 게 안돼서 못사는 기간 동안에는 맨날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보건실에서 받아쓰곤 했어요”

“저 어릴 때 집이 가난하고 편부 가정이라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얘길 들었을 때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슬픈 이야기다”라며 “상상도 못했다” “청소년 시기에 소녀들이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 눈물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다” “후원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청소년 애들이라 부끄러워 말도 못꺼낼텐데 어른들이 나서서 챙겨줍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사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이지앤모어’에서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생리대 살 돈이 부족해 자신감을 잃은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돼기도 했습니다.

'10만명 저소득층 소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이라는 모티브를 내세운 이 펀딩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오는 27일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집에서는 생리대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해도 초, 중, 고등학교 보건실에서는 생리대를 필수적으로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참 예민한 시기의 소녀들이 생리대를 위해 보건실에 가는 것은 참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필요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에게는 월마다 찾아오는 '그날'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는 얼마나 큰 소외감과 두려움이었을까요? 그 비참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늘 당연하게 구입했던 생리대가 어떤 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성으로서 정체감을 가져야할 나이에 자존감과 정체성에 대한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 소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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