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 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
11,331 197
2016.05.26 15:24
11,331 197
여성에게 매달 찾아오는 ‘마법의날’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날’이 두려움과 공포의 날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것이 작은 생리대 때문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생리대는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들이 매달 써야하는 필수품입니다. 최근에는 일회용 생리대부터 빨아 쓰는 면생리대, 한방제품의 생리대까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생리대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싼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 소녀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다음달 1일부터 유한킴벌리는 신제품 생리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약 8% 높게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2009년 생활필수품 가격 안정을 목표로 부가세를 감면해 준 생리대의 '꼼수인상'에 화가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생리대 인상으로 여론이 들끊던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생리대에 관한 충격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내용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를 사용한다는데 생리대 가격을 올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엄마의 지도하에 생리대 착용하는 법 배우고, 사용한 물건(생리대) 처리하는 법 배우고, 오래되면 냄새나고 건강에 안 좋으니까 2~3시간마다 꼭 갈라고 교육 받는 게 누군가에겐 힘든 일일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총 5,000회 이상 리트윗 됐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또 다른 가슴 아픈 사연들이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학교 선생님 제자 분은 생리대 살돈이 없어서 생리하는 일주일 내내 결석하고 수건 깔고 누워있었데요. 선생님이 문병 가셨다가 알게 되시고 제자분이랑 선생님 엄청 우셨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흔한 일이랍니다. 저희 집도 생리대 살돈이 없어서 떨어지기 전에 채워 넣는 게 안돼서 못사는 기간 동안에는 맨날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보건실에서 받아쓰곤 했어요”

“저 어릴 때 집이 가난하고 편부 가정이라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얘길 들었을 때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슬픈 이야기다”라며 “상상도 못했다” “청소년 시기에 소녀들이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 눈물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다” “후원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청소년 애들이라 부끄러워 말도 못꺼낼텐데 어른들이 나서서 챙겨줍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사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이지앤모어’에서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생리대 살 돈이 부족해 자신감을 잃은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돼기도 했습니다.

'10만명 저소득층 소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이라는 모티브를 내세운 이 펀딩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오는 27일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집에서는 생리대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해도 초, 중, 고등학교 보건실에서는 생리대를 필수적으로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참 예민한 시기의 소녀들이 생리대를 위해 보건실에 가는 것은 참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필요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에게는 월마다 찾아오는 '그날'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는 얼마나 큰 소외감과 두려움이었을까요? 그 비참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늘 당연하게 구입했던 생리대가 어떤 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성으로서 정체감을 가져야할 나이에 자존감과 정체성에 대한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 소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9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32 03.16 64,8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0,0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4,3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4,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7,1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120 이슈 장례식 옆 빈소 아들들이 싸운 이유 1 19:48 253
3025119 유머 나이들수록 옷차림이 중요한 이유 1 19:47 296
3025118 이슈 세계 각국에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유행시켜봤던 유명한 노래들 19:47 50
3025117 기사/뉴스 트럭서 빠진 바퀴 버스 덮쳐…갓길로 몰아 참사 막은 버스기사 사망 11 19:46 340
3025116 이슈 AmbiO (엠비오) [Boys be Ambitious] 'SHOWTIME' M/V 19:46 9
3025115 이슈 임성한 만두타령 19:45 78
3025114 이슈 창억떡이 그리 인기많음? 난 왜 인기많은지 모르겠는데..처음보는 브랜드인줄? 광주한정아냐? 등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반응이 있어 유래를 써봄(예전기사) 8 19:45 487
3025113 유머 딸이 걱정된 엄마의 카톡 19:45 257
3025112 이슈 음율 (UmYull) - '바람잡이 (Wind;Decoy)' MV 19:44 22
3025111 기사/뉴스 “사기 징역형에 하늘 무너졌지만 남편·네 살 딸 아빠니까…함께 낙인·편견 지워낼 것” 4 19:44 409
3025110 이슈 나 예전에 이렇게 주는 알바 언니 있는 곳에서 초코쿠키프라페 소녀로 불릴정도로 정말 매일 평일 오후 8시마다 갔는데 알바 바뀌고 휘핑 개 코딱지만큼 줘서 안가기 시작함.. 주말에 친구들이랑 한번 갔는데 그때 사장님이 나보자마자 초코쿠키소녀야! 휘핑많이 줄게 다시 와주라😭 3 19:44 640
3025109 이슈 군대 공백기가 안 느껴지는 남돌 19:43 565
3025108 기사/뉴스 [단독]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현직 경찰의 추악한 민낯 5 19:43 383
3025107 이슈 마리오에서 나올 비주얼이 아니라 진심 당황함 7 19:42 694
3025106 유머 10년만에 라라랜드 재촬영한 라이언 고슬링 3 19:42 699
3025105 이슈 달팽이 밥 내 밥 10 19:40 668
3025104 이슈 일본 법원 “‘여성 불임수술 금지법’, 자기결정권 침해 아냐” ▶자기몸의 선택권을 왜 남한테 쥐어줌???? 미친 거 아님????? 5 19:40 389
3025103 기사/뉴스 “라스보다 1억”…신정환, 방송 복귀 대신 ‘현실 선택’ 3 19:40 901
3025102 이슈 넷플릭스 드라마 15위 안에서 몇개나 봤는지 얘기해보는 글 95 19:40 957
3025101 유머 손종원에게 김풍이란? 4 19:39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