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전편의 영광을 등에 업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그 끝은 초라하다. '스트릿 맨 파이터'가 온갖 논란과 불명예를 안고 비루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지난해 큰 화제가 된 '스트릿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의 남자 버전이다.
'스우파'의 성공으로 남성 댄서 편인 '스맨파'를 론칭한 Mnet이지만 첫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스맨파'의 권영찬 CP가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 자존심이 많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찬 CP는 '그런 부분들로 인해 여자 댄서들의 춤 싸움과 남자 댄서들의 춤 싸움이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권영찬 CP의 발언을 두고 성차별을 넘어 '스우파'에 출연한 여성 댄서들에 대한 예우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스맨파'는 첫 시작부터 비호감 이미지를 갖게 됐고, 급기야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Mnet이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일부 제작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의 발언은 엠넷이 추구하는 '편견을 깨는 새로움'이라는 핵심 가치와 댄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경쟁과 연대를 통한 성장'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발언이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다방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당부했다.
Mnet의 사과에도 한번 덧씌워진 비호감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방송 내내 커뮤니티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뜨겁게 달궜던 '스우파'와 비교한다면 '스맨파'의 화제성은 전멸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외면이 계속됐다. 바타가 창작한 지코의 '새삥' 안무가 아이돌들의 커버 챌린지로 반짝 흥행하나 했지만, 이마저도 에이티즈의 안무를 표절했다는 물명예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일부 극성 팬들이 파이트 저지인 보아의 심사에 불만을 품고 악플을 게재하면서 또 다시 프로그램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처럼 연이은 부정 이슈로 '스맨파'는 이미지 회복의 길은 더욱 요원해졌다.
시청자들의 무관심은 '스맨파' 콘서트 예매 현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스맨파'는 11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강릉 수원 인천 창원 부산 광주 등 총 9개 도시 지방 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9개 도시 중 매진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1회 당 적게는 1000석, 많게는 3000석 가까운 좌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스우파'가 매 콘서트 때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스우파'의 영광만 믿고 '스맨파'의 공연 수요를 잘못 예측한 Mnet은 '텅텅콘'이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일각에서는 콘서트를 취소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만큼 잔여석 현황이 처참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텅텅콘'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스맨파'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진행되는 콘서트라지만, 이러다가는 관객수보다 무대에 서는 댄서들이 더 많을 지경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오후 Mnet 산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뮤즈 오브 스맨파 미션' 관련 6개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스맨파' 측은 이에 대해 "금일 오후 3시 40분 경, 더 춤에 게재된 뮤즈 오브 스맨파 미션 '원밀리언' 영상이 알 수 없는 오류로 재생이 불가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비공개 전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공정한 투표 진행을 위해 원인 파악이 완료될 때까지 금일 오후 5:00 마감 예정이었던 뮤즈 오브 스맨파 투표 영상 게재를 중단 하겠다"고 덧붙였다. Mnet 측은 오류가 해결된 이후 투표를 재개하고, 관련 내용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전환된 영상은 '스맨파' 세미 파이널 미션인 '뮤즈 오브 스맨파' 관련 6개 크루의 안무 영상이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집계된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재생 오류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Mnet 측이 오류를 알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맨파'가 '스우파'의 영광을 넘을 것이라 자신만만했던 Mnet이지만, 실상은 비호감 전락에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휘황찬란했던 시작과는 다르게 끝은 점점 씁쓸해지고 있는 '스맨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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