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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광을 캤다'라고 표현할 만큼 굉장한 예능 크루가 나타났습니다. 이 조합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박 :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합이 좋아서 진짜 많이 놀랐어요. MZ세대들이 유튜브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지만, 그들을 중심으로 한 예능은 tvN에 없는 거 같아서 한번 해보자 싶었어요. 그 대표 주자들을 열심히 조사해 봤죠. 영지 씨는 워낙 그 세대의 아이콘이고 에너제틱한 모습이 있어서 섭외를 했고, 유진 씨는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니까 활기 넘치고 재미있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은지 씨는 유튜브 '피식대학'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코빅' 연출하는 제 동기 남경모 PD가 추천을 정말 많이 했어요. 야외 버라이어티 해보면 잘 할 거 같다고 늘 말해서 같이 해보고 싶었죠. 그리고 제 아내가 유튜브에서 '밈피디' 채널을 자주 보는데, 무대 위 모습과 너무 달라서 처음에는 몰라봤어요. 나중에 오마이걸 미미라고 해서 놀랐죠. 미미 씨의 리얼한 모습이 좋았어요. 열흘 간 해외에서 촬영을 하면 가식으로는 버틸 수 없거든요. 정말 자기 모습을 내놓는 사람이 필요한데, 미미 씨가 그랬죠.
Q. 멤버들은 제작진이 생각한 그대로였나요?
박 : 전부 생각이랑 달랐어요. 의외의 매력을 드러냈죠. 영지 씨는 생각보다 더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였어요. 긍정적이고 정말 똑똑한 친구고,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진 씨는 이력을 보고 예상하는 이미지가 다들 있을텐데, 그 이상의 '은은한 광기'가 있달까, 강한 언니들 사이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레트로 음악 퀴즈 할 때 뜬금없는 '엔딩요정' 활약도 그렇고, 유진 씨는 갈수록 더 웃겨요. 시청자도 놀라실 거예요. 미미 씨도 제가 생각한 거보다 더 털털하고, 더 리얼했어요. 특히 예의 바르고, 사람 배려하는 모습이 좋아서 생각보다 더 만족스러운 섭외였어요. 은지 씨는 예능인이 혼자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 안에서 각자 캐릭터를 잡아주고 그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도드라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지 짚어주는 역할이 탁월했죠. 장수하는 예능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얘기도 잘 받아주고 언니로서 역할도 잘 해줬고요. 영지 씨가 방송에서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같은 조합이라고 하잖아요(웃음). 섭외를 하고 보니 서로가 만난 적이 없고 정말 김피탕처럼 생소한 조합이었죠. 다들 초면이라 걱정했는데, 긴 촬영 기간 동안 한 번도 잡음이나 트러블이 없었어요. 기대한 것의 수만 배 이상 잘해줬어요.
Q. '여자판 신서유기'가 시작점이었을 거 같은데요.
박 : 팬들은 알고 계실 텐데, 저희 팀 작업실 벽에 기획안이 많이 붙어 있어요. 그 중에 '신서유기 여자 크루들과 하고 싶다'라는 기획도 있었는데, 다행히 섭외가 잘 돼서 진행할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성별'보다는 '세대'에 주목하려고 했어요. 젊고 새로운 크루와 더욱 다이내믹한 촬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좀 민망한 얘기지만, 다르게 하려고 노력도 했거든요. 하지만 같은 제작진이기도 하고, 게임도 편집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저는 버라이어티에서 제일 중요한 건 '멤버십'인 거 같아요. 멤버들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이전과 전혀 다르니 결국 스토리도 달라지더라고요. 제작진이 계속 역전당하고, 따라가지 못하고. 이 친구들은 너무 잘하고, 모여서 자체 콘텐츠도 찍고, 전혀 쉬지 않고. 그렇게 요즘 세대다운 순간들이 쌓여서, 이전에 없던 관전 포인트가 된 거 같아요. '신서유기'는 좀더 가족적이라면, '지구오락실'은 친구 같은 바이브예요. '신서유기'가 워낙 함께 한지 오래됐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가족애가 느껴진다면, '지구오락실'은 놀러 온 여고생들이나 MT 간 대학생들 느낌이죠.
Q. 리얼 버라이어티는 돌발 상황이 많죠. 당황스러울 때도 있겠어요.
박 : '지구오락실' 친구들이 게임 없냐고 재촉했을 때 많이 당황했던 거 같아요. 하하. 첫 촬영도 당혹스러움이 있었죠. 시청자들이 '첫 만남에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하던데, 저희도 첫 만남부터 그렇게 좋은 텐션이 나올 줄 몰랐어요. 20년 차 카메라 감독님들이 '첫 만남 촬영이 이렇게 웃긴 거 처음이다', '최근에 찍은 것 중에 가장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Q. '대박' 느낌이 왔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박 : 부끄럽지만, 그런 느낌이 왔어요. 그래서 제작발표회 때 자신 있게 말씀드린 거 같아요. 촬영도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자들이 요즘 예능의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친구들이 나타났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여러 선배들이 '너무 뉴페이스들만 모인 것 아니냐'고 걱정도 하셨어요. '익숙한 인물도 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언도 해 주셨고요.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아예 새롭게 하자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했던 거 같아요.
Q. 좀 이르지만 시즌2 계획도 궁금한데요?
박 : 시즌 1이 감독판까지 총 12부작이고요. 시즌2는 빨리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회사 나름의 편성 계획 같은 것도 있고, 답사도 가야하고, 출연진 스케줄도 맞추고 하려면 금방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시즌 1으로 난이도 영점 조절을 한 상태라, 시즌2에서는 좀더 칼을 갈고 재밌는 퀴즈로 오겠습니다. 재정비해서 새로운 게임과 좀더 민첩한 전략으로, 깜짝 놀랄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멤버들이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거 같지만. 하하. 치밀하게 짜 보겠습니다.
Q. '금광을 캤다'라고 표현할 만큼 굉장한 예능 크루가 나타났습니다. 이 조합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박 :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합이 좋아서 진짜 많이 놀랐어요. MZ세대들이 유튜브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지만, 그들을 중심으로 한 예능은 tvN에 없는 거 같아서 한번 해보자 싶었어요. 그 대표 주자들을 열심히 조사해 봤죠. 영지 씨는 워낙 그 세대의 아이콘이고 에너제틱한 모습이 있어서 섭외를 했고, 유진 씨는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니까 활기 넘치고 재미있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은지 씨는 유튜브 '피식대학'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코빅' 연출하는 제 동기 남경모 PD가 추천을 정말 많이 했어요. 야외 버라이어티 해보면 잘 할 거 같다고 늘 말해서 같이 해보고 싶었죠. 그리고 제 아내가 유튜브에서 '밈피디' 채널을 자주 보는데, 무대 위 모습과 너무 달라서 처음에는 몰라봤어요. 나중에 오마이걸 미미라고 해서 놀랐죠. 미미 씨의 리얼한 모습이 좋았어요. 열흘 간 해외에서 촬영을 하면 가식으로는 버틸 수 없거든요. 정말 자기 모습을 내놓는 사람이 필요한데, 미미 씨가 그랬죠.
Q. 멤버들은 제작진이 생각한 그대로였나요?
박 : 전부 생각이랑 달랐어요. 의외의 매력을 드러냈죠. 영지 씨는 생각보다 더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였어요. 긍정적이고 정말 똑똑한 친구고,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진 씨는 이력을 보고 예상하는 이미지가 다들 있을텐데, 그 이상의 '은은한 광기'가 있달까, 강한 언니들 사이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레트로 음악 퀴즈 할 때 뜬금없는 '엔딩요정' 활약도 그렇고, 유진 씨는 갈수록 더 웃겨요. 시청자도 놀라실 거예요. 미미 씨도 제가 생각한 거보다 더 털털하고, 더 리얼했어요. 특히 예의 바르고, 사람 배려하는 모습이 좋아서 생각보다 더 만족스러운 섭외였어요. 은지 씨는 예능인이 혼자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 안에서 각자 캐릭터를 잡아주고 그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도드라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지 짚어주는 역할이 탁월했죠. 장수하는 예능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얘기도 잘 받아주고 언니로서 역할도 잘 해줬고요. 영지 씨가 방송에서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같은 조합이라고 하잖아요(웃음). 섭외를 하고 보니 서로가 만난 적이 없고 정말 김피탕처럼 생소한 조합이었죠. 다들 초면이라 걱정했는데, 긴 촬영 기간 동안 한 번도 잡음이나 트러블이 없었어요. 기대한 것의 수만 배 이상 잘해줬어요.
Q. '여자판 신서유기'가 시작점이었을 거 같은데요.
박 : 팬들은 알고 계실 텐데, 저희 팀 작업실 벽에 기획안이 많이 붙어 있어요. 그 중에 '신서유기 여자 크루들과 하고 싶다'라는 기획도 있었는데, 다행히 섭외가 잘 돼서 진행할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성별'보다는 '세대'에 주목하려고 했어요. 젊고 새로운 크루와 더욱 다이내믹한 촬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좀 민망한 얘기지만, 다르게 하려고 노력도 했거든요. 하지만 같은 제작진이기도 하고, 게임도 편집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저는 버라이어티에서 제일 중요한 건 '멤버십'인 거 같아요. 멤버들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이전과 전혀 다르니 결국 스토리도 달라지더라고요. 제작진이 계속 역전당하고, 따라가지 못하고. 이 친구들은 너무 잘하고, 모여서 자체 콘텐츠도 찍고, 전혀 쉬지 않고. 그렇게 요즘 세대다운 순간들이 쌓여서, 이전에 없던 관전 포인트가 된 거 같아요. '신서유기'는 좀더 가족적이라면, '지구오락실'은 친구 같은 바이브예요. '신서유기'가 워낙 함께 한지 오래됐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가족애가 느껴진다면, '지구오락실'은 놀러 온 여고생들이나 MT 간 대학생들 느낌이죠.
Q. 리얼 버라이어티는 돌발 상황이 많죠. 당황스러울 때도 있겠어요.
박 : '지구오락실' 친구들이 게임 없냐고 재촉했을 때 많이 당황했던 거 같아요. 하하. 첫 촬영도 당혹스러움이 있었죠. 시청자들이 '첫 만남에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하던데, 저희도 첫 만남부터 그렇게 좋은 텐션이 나올 줄 몰랐어요. 20년 차 카메라 감독님들이 '첫 만남 촬영이 이렇게 웃긴 거 처음이다', '최근에 찍은 것 중에 가장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Q. '대박' 느낌이 왔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박 : 부끄럽지만, 그런 느낌이 왔어요. 그래서 제작발표회 때 자신 있게 말씀드린 거 같아요. 촬영도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자들이 요즘 예능의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친구들이 나타났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여러 선배들이 '너무 뉴페이스들만 모인 것 아니냐'고 걱정도 하셨어요. '익숙한 인물도 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언도 해 주셨고요.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아예 새롭게 하자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했던 거 같아요.
Q. 좀 이르지만 시즌2 계획도 궁금한데요?
박 : 시즌 1이 감독판까지 총 12부작이고요. 시즌2는 빨리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회사 나름의 편성 계획 같은 것도 있고, 답사도 가야하고, 출연진 스케줄도 맞추고 하려면 금방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시즌 1으로 난이도 영점 조절을 한 상태라, 시즌2에서는 좀더 칼을 갈고 재밌는 퀴즈로 오겠습니다. 재정비해서 새로운 게임과 좀더 민첩한 전략으로, 깜짝 놀랄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멤버들이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거 같지만. 하하. 치밀하게 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