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아바타싱어'가 '나는 가수다' 급의 가창력, 한국 예능 역사상 최고액의 제작비로 선보이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음악 예능으로 안방을 찾아온다. 메타버스라는, 아직은 익숙지 않은 개념을 적용한 음악예능의 도전이 통할지도 주목된다.

25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MBN '아바타싱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MC 장성규 황치열을 비롯해 박미선, 백지영, 최원영, 김호영 , 황제성, 립제이, 딘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바타싱어'는 아바타에 로그인한 초특급 뮤지션들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뮤직 서바이벌이다. 무대에 오른 아바타 스타들은 또다른 공간의 실제 뮤지션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돼 그들의 표정, 호흡, 댄스, 노래는 물론 입담까지 생생하게 시청자 앞에 선보인다.

이는 국내 최초로 AR(증강현실)기술과 메타버스(가상현실)기술을 결합해 TV 방송으로 송출하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아바타싱어'의 무대를 채울 아바타 스타들의 등장은 기존의 상황 설정만으로 만들어진 '부캐'(부 캐릭터)를 넘어서, 더욱 진화되고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아바타싱어'에서는 장성규가 MC를 맡는다. 장성규는 자신만의 아바타인 'MC 뀨'에 로그인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친다. 이외에도 박미선, 백지영, 최원영, 김호영, 황치열, 황제성, 립제이, 딘딘, 조나단 등 스타 팔로워를 포함한 100인의 판정단들이 함께해 무대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N

이날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컴퍼니코비 박정훈 대표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그는 "이 공간이 버추얼 스테이지라는 곳"이라며 "방송 환경에선 버추얼 스테이지를 거의 안 쓰고 광고나 영화에서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게 2021년 7월인데 소개까지 딱 1년 1개월이 걸렸다, 새로운 걸 시도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버추얼 스테이지를 통해 새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면서 시청자들이 여지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김돈우 CP는 단 4일 만에 제작 결정이 난 기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기획안이 나왔을 때 책상 맨 위에 기획안이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며 "방송 보시게 되면 아시겠지만 상상한 모든 게 표현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10년 전에 음악 프로그램을 할 때는 레이저도 특수효과도 한번에 쓸 수 없었는데 여기에선 다 가능하다"며 "이 기획안을 갖고 있다가 회사 측에서 기획한 게 없냐 했을 때 본부장님께 드리고 4일 만에 회사에선 OK 하셨다, 이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4일"이라고 덧붙였다. 

MBN

녹화를 경험해본 백지영은 "처음에는 온에어가 되기 전에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더라"며 "그런데 제가 상상 못한 부분까지 무대에서 펼쳐졌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황치열은 황제성의 반응도 폭로했다. 그는 "(황제성이) '메타버스 이거 되겠어?' 했는데 제일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황제성은 "제 눈을 믿지 못했다"며 "아바타가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구현돼 있는지 게임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 우리 프로그램을 봤는데 장성규씨가 등장하면서부터 모든 게 산산조각 났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현실과 아바타 세상을 정말 여기로 끄집어냈다 했다"며 "이걸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없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나는 가수다'의 아바타 버전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노래의 수준을 보면서 '이게 누굴까' 하며 듣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일 거다'라는 확신은 듣자마자 갖게 된다"며 "아바타로 변화된, '나는 가수다' 정도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치열 또한 "사운드를 듣고 나서 (백지영과) 서로 눈이 마주쳤다"며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하셨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돈우 CP 또한 "전주 10에 눈이 놀라고 그 다음 10초에 귀가 놀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MBN

'아바타싱어'와 기존 메타버스와 차별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윤성 총괄은 "증강현실 기술이 있고,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적인 기술 구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술들은 미국에서도 구현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기술 중 하나"라며 "전세계적인 기술 수준으로 놓고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만큼, 제작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최초다 보니 어떤 부분이 어려웠나"라는 질문에 "가지 않은 길을 새로 개척하는 데는 허들이 많다"며 "이런 것은 사실 한 두 사람의 힘으로 절대 되는 게 아니다, 200여 명의 전 스태프들의 노력과 땀이 담겨 있는데 프리프로덕션을 포함해 1년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 예능 역사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MC 장성규는 금액을 물었고, 김돈규 CP는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세단 차 이상의 돈이 들어갔다"고 답을 대신했다. 장성규는 "롤스로이스보다?"라며 "회당 10억 이상이 들어간다"고 감탄했다. 또 장성규는 "보통 예능이 1~2억 선이면 많은데 5배 이상 10배까지"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스타들을 사로잡은 아타바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백지영은 자신의 마음에 든 아바타에 대해 '이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안은 맞는데 메모리와 데이가 많이 걸린다, 이안을 넘어설까봐"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이안씨의 룩이 좋다"며 "자연친화적인 룩, 편안하게 하는 룩"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백지영은 이안의 가창력에 대해 "노래를 시작하면 청충을 완전히 사로잡는 가창력이 있다"며 "거기다가 인터뷰를 하는데 인간미까지 많은 장점이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딘딘 또한 "저는 모든 캐릭터가 다 좋은데 메모리의 무대가 뭘할지 기대가 되는 무대"라며 "노래를 주로 하시는 분 같은데 랩도 너무 잘하고 춤도 잘 해서 뭐하는 분일까 궁금증이 생긴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편 '아바타싱어'는 오는 26일 오후 10시2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