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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조선시대 영조한테 들이박아도 무사했던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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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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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바로 "박문수"다.


우리는 박문수를 똑똑하고 정의롭고 반듯한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박문수의 모습을 '광패(狂悖)', '광인(狂人)' 즉 '미친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박문수가 왜 '미친놈'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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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모: 박문수 저 미친놈이 임금님께서 총애하는 신하인 우리한테 "시발 노예 새끼들아"라고 하네요. 혼 좀 내주시죠


영조: 그건 좀 심한 것 같네


박문수: 내가 좀 미친놈처럼 화난 게 맞는데, 니들이 신하라면서 말 한마디도 못한 채 입 다물고 있으니까 그렇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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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왕놈아, 니가 무서우니까 신하들이 전부 겁먹고 납작 엎드려있잖아!


왕이랑 신하는 아빠랑 아들 사이잖아


아들이 아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고 별일있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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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왕놈아, 교화도 없고, 법도도 없고, 인재도 안 생기고, 사대부가 염치도 없고, 민생은 망한 데다가, 지금 재난까지 일어나는 이유가 뭐 때문이겠냐?


니가 책임자로 제대로 안 살폈는데, 또 유념하겠다고 한마디 말해봤자 내일이면 또 그대로겠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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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친놈이라서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나마 하는데 


영조 니가 신하들 말 한마디마다 까칠하게 트집 잡으니까 신하들이 무서워서 말도 못하잖아


니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아침에 반성한다고 말하고선 저녁에 또 헛소리하고 맨날 화내는데


지금은 별일 없어도 나중에 가면 또 발작 증세 나올 게 뻔하다


요순시대 만든다고 하더니 개뿔


성질 좀 죽이고 살아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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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까 영조 니 대에 300년 종사가 망하려나보다


니가 공부도 안하는 헛똑똑이라서 자꾸 숲을 안 보고, 나무만 보려고 하는데 제발 잘 좀 해라


내가 너랑 나라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영조: 사람들이 너한테 거칠다고 말하지만, 난 너가 강직한 거라고 믿는다


박문수: 강직하다니까 한마디 더하는데, 니 딸한테 많이 퍼주지마


사치 줄인다고 말하더니 딸한테는 막 퍼주더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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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박문수가 포함된 청나라 파견단이 마중 나온 상태였다.


사신단장 서명균: 우리가 돌아올 때 즈음엔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으시길 빌게요


영조: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지


박문수: 야 사람의 일을 다해야 하늘이 대통을 내려주잖아


그런데 니가 사람의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니 몸을 보호하고 아끼고, 백성들도 보호하고 기타 등등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니가 헛짓거리 하면서 왜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말만 하냐?


아 시발 눈물 나네, 야 내가 국경 밖으로 나가는데 진짜 걱정된다


아무리 너한테 좋은 말을 가르쳐 줘봤자 뭐하냐고


니네 집 꼬라지가 위에 대비부터 밑에 옹주까지 개판인데 아들이 나올 것 같냐?


영조: 다른 놈들은 니가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니가 미친놈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다른 신하들이나 사대부들은


박문수가 성질이 급하고 체통이 없어서 스스로 화를 부른다고 했고


심하게 비난할 때는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신하가 왕 앞에서 말 한마디 잘못해도 유배형 정도는 각오해야 했겠지만


영조는 항상 박문수를 비호하고 아꼈는데, 이게 박문수가 더 팩트 폭격을 날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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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가 영조 면전에서


"내가 지금 님 앞에서 말한 내용이 책으로 써도 될 만큼 좋은 것이다."


"내가 님을 오랫동안 잘 모셨고, 내가 권력을 탐하지 않아서 벼슬이 조금도 안 올랐다. 잘했지?"


라고 말하는데도, 영조가 받아줬을 정도다.



박문수가 능력도 있었는데


- 왕세제 시절부터 모셔왔고


- 이인좌의 난을 진압한 뒤에 민심을 수습 잘해서 민초들의 일기에 등장할 정도였고


- 영남어사를 하면서 탐관오리들을 때려잡고


- 구황염 구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금을 굽고


- 함경도 지방에 홍수가 나자 왕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바로 쌀 실어다가 구호하고


- 예산 절약을 위해 탁지정례라는 책을 편찬해서 왕실의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하였다.


이러니까 영조 입장에서도 박문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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