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자랑했던 삼년산성.
겉보기엔 그냥 일반적인 산성 같아 보이는데
공식 전적이 무려
149승 1패
김헌창의 난 당시 반란군이 거점 삼을때 패했는데
어떻게 뚫었는지 미스테리임
왜냐하면.......
서문
평범한 옹성구조로 보이지만
성문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깍아지른듯한 낭떠러지 위에 가느다랗게 놓은 길을 성벽을 따라 쭉 따라와야한다.
성문까지 룰루랄라 즐겁게 행군을 하노라면, 성벽 위의 군사들이 화살과 짱돌로 환영해줄것이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성문을 어찌저찌 깨고 안으로 진입하면, 바로 앞에 큰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우와악 하고 뛰어 들어가다가 연못에 빠져 죽거나, 성문 위와 연못 건너편의 공격에 죽기 적당하다.
동문
이쯤되면 슬슬 미친거같다.
성문으로 들어오려면 미로같이 생긴 Z자 구조의 성벽을 구비구비 돌아서 들어와야한다.
북문
상대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북문이다.
성문 앞으로 보조 성벽을 2중으로 만들었다.
근데 동문보다는 그나마 만만해보이지만, 문제는 북문으로 들어오는 길이 가장 경사가 가파르고 험하다는 것이다.
무거운 갑옷과 투구를 쓰고 무기를 들고 기어올라와야 한다.
남문
산성을 설계한 인간이 이쯤되면 정신줄을 놔버린것 같다.
성문으로 들어오려면 최소 5M 이상의 사다리를 놓아야한다.
삼년산성은 149승 1패
저세상 승률을 자랑하는 지옥의 요새로 역사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