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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류덕환 안재홍 영화 <위대한 소원> 신랄한 비평.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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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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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리뷰 | 하나를 위해 전부를 버린 <위대한 소원>

루게릭병에 걸린 고등학생의 마지막 소원.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환자 고환(류덕환)과 그의 절친 남준(김동영), 갑덕(안재홍)이 오직 딱 하나 뿐인 고환의 버킷리스트를 지우기 위해 분투하는 영화다. 고환의 소원은 죽기 전에 섹스 하는 것. 영화를 관통하는 죽음이라는 소재는 무겁고 진지하게 다뤄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는 성(性)에 대해선 지나치게 가볍게 접근하는 모순을 보인다. 성관계를 하지 않은 남자는 “아이”이며 “진정한 남자가 아니”라는 대사는 이 영화가 남자 혹은 어른에 대해 어떤 수준의 성찰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죽음’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고환, 남준, 갑덕은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것만 같은 고교생’의 위치에서 ‘고환의 섹스’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무 것도 거리낄 게 없다. ‘미성년자’가 ‘성매매’를 하게 되는 이유도 고교생인 고환이 죽기 때문이다. <위대한 소원>은 마치 죽음을 ‘비난 방지’ 만능열쇠처럼 소비하고, 결국에는 죽음마저도 우스꽝스러워지는 패착을 맞이한다.

이렇다보니 여자는 당연히‘섹스’의 도구다.
남준과 갑덕이 주변 여자들에게 고환과 성관계를 제안하며 “재능 기부”라거나 “정자와 난자의 소개팅”이라고 칭하는 것은 결코 유머가 될 수 없다. 고환의 아버지(전노민)가 고환의 성관계 장면을 숨겨주기 위해 아내(전미선)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은 그렇게 만화적으로 표현되어서는 안 됐다. 여자의 성은 돈만 있으면 사고 팔 수 있는 하찮은 거리이자, 줄 세워놓고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정도의 존재. <위대한 소원>은 한 남자의 ‘위대한 소원’ 하나를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제물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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