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누구 덕에 미국땅 밟았는데" 美참전용사, 한국계 시의원 인종차별

무명의 더쿠 | 10-31 | 조회 수 3151
https://img.theqoo.net/tHyHv
한국전 참전용사가 한국계 미국인 시의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보이스오브오렌지카운티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 시의회에서 한 참전용사가 태미 김(50) 부시장의 출신성분을 운운하며 분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어바인 시의회는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재향군인 묘지 건립안을 표결에 부쳤다. 애초 어바인시 소재의 한 공원 대지에 묘지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선정을 두고 갈등이 일면서 사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여기에 어바인시와 멀지 않은 애너하임 힐스시에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직접 공동묘지를 건설, 절반을 재향군인에게 배정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사업은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표결 결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이 모두 사업을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태미 김 부시장 역시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표류한 어바인시 재향군인 묘지 조성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같은 결론에 이르기까지 진통도 심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26일 표결에 앞서 자유발언 연사로 나선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예정대로 묘지 사업을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그중 한 참전용사는 회의에 참석한 태미 김 부시장의 출신성분까지 끌어들이며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참전용사는 김 부시장을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 오지 않았느냐. 당신 조국의 자유를 위해 전사한 3만6574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참전용사 덕에 한국은 자유를 얻었고 당신에게도 미국 땅을 밟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자칫 당신 조국이 중국과 북한 손에 넘어갈 뻔했다”고 몰아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부시장은 한 살 때 부모 품에 안겨 미국에 이민,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가족 중 유일하게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한 인재다. 지난해 시의원 선거에서 4만3700표를 획득, 어바인 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한인 여성 최초로 어바인시 부시장 자리에 올랐다.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미국인으로 산 김 부시장에게 참전용사의 그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에 해당했다. 김 부시장은 “여기가 내 조국이고 나는 미국인”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참전용사는 “그렇다 당신은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살아남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청중석에 앉아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던 참전용사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시의회를 대표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면서 “태미 김 부시장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보게 해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참전용사의 마이크를 끄고 무례한 발언은 연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 다음 날 태미 김 부시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밤 시의회 회의에서 의회 동료 중 한 명의 지지자가 나의 시민권과 애국심에 적대적 의문을 품고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다.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이자 자랑스러운 어바인 시민으로서 나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하고 반아시아적 혐오와 공격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https://news.v.daum.net/v/2021103115560227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4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42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광화문광장 근처서 일하며 겪은 BTS 공연... 이래도 되는 건가
    • 14:07
    • 조회 108
    • 기사/뉴스
    • 외국인 행사에서 혐오발언 하다가 KO 당하는 일본 극우
    • 14:07
    • 조회 107
    • 유머
    • 숨쉬듯이 무례한 광희
    • 14:06
    • 조회 212
    • 유머
    • 스위프트 넘은 BTS노믹스... K컬처, 도시경제 성장엔진으로 키워라
    • 14:06
    • 조회 91
    • 기사/뉴스
    8
    • 3·1절 연휴 못 이긴 BTS공연…광화문 상권 매출 1개월 최저
    • 14:05
    • 조회 164
    • 기사/뉴스
    3
    • 트위터(x)에서 알티타고 있는 신인 남돌 프리뷰
    • 14:05
    • 조회 292
    • 이슈
    5
    • 대만(중국), 한국에 최후통첩 ㄷㄷㄷ
    • 14:04
    • 조회 720
    • 이슈
    20
    • 자리 딱 잡고 앉아 큰 대나무 뜯어 먹는 귀여운 푸바오💛🐼
    • 14:02
    • 조회 349
    • 유머
    9
    • '프로젝트 헤일메리', 첫주 43만 봤다… 올해 외화 최고 오프닝
    • 14:02
    • 조회 354
    • 기사/뉴스
    21
    • 강아지 목걸이에 걸린 문구
    • 14:01
    • 조회 658
    • 유머
    9
    • [단독]李대통령, 공직사회 '부동산 고강도 압박'…중앙부처 1급 첫 사표
    • 14:01
    • 조회 669
    • 기사/뉴스
    3
    • 찐 기존세 vs 가짜 기존세
    • 14:01
    • 조회 755
    • 유머
    7
    • 헬스장가서 이렇게 어그로 끌고 싶다
    • 14:01
    • 조회 292
    • 이슈
    • 2026 아이오아이 Concert Tour: LOOP in SEOUL 상세페이지 안내
    • 14:01
    • 조회 318
    • 정보
    3
    • 릴리, ‘레타트루타이드’ 비만·무릎 골관절염 동시 개선…3상서 체중 30%↓
    • 14:00
    • 조회 550
    • 기사/뉴스
    7
    • 무조건 의자에 같이앉아야하는 낑겨스텔라
    • 13:59
    • 조회 513
    • 유머
    • "3천만원 내고 광화문광장 쓴 BTS?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 13:58
    • 조회 637
    • 기사/뉴스
    35
    • 애니화 된다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 13:57
    • 조회 944
    • 이슈
    15
    • [속보] 사실혼 관계 여성 살해한 60대 구속…분리조치 이틀 후 범행
    • 13:57
    • 조회 358
    • 기사/뉴스
    5
    • 귀여운 1인용 자동차
    • 13:56
    • 조회 562
    • 이슈
    1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