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누구 덕에 미국땅 밟았는데" 美참전용사, 한국계 시의원 인종차별
3,151 14
2021.10.31 16:00
3,151 14
https://img.theqoo.net/tHyHv
한국전 참전용사가 한국계 미국인 시의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보이스오브오렌지카운티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 시의회에서 한 참전용사가 태미 김(50) 부시장의 출신성분을 운운하며 분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어바인 시의회는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재향군인 묘지 건립안을 표결에 부쳤다. 애초 어바인시 소재의 한 공원 대지에 묘지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선정을 두고 갈등이 일면서 사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여기에 어바인시와 멀지 않은 애너하임 힐스시에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직접 공동묘지를 건설, 절반을 재향군인에게 배정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사업은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표결 결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이 모두 사업을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태미 김 부시장 역시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표류한 어바인시 재향군인 묘지 조성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같은 결론에 이르기까지 진통도 심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26일 표결에 앞서 자유발언 연사로 나선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예정대로 묘지 사업을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그중 한 참전용사는 회의에 참석한 태미 김 부시장의 출신성분까지 끌어들이며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참전용사는 김 부시장을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 오지 않았느냐. 당신 조국의 자유를 위해 전사한 3만6574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참전용사 덕에 한국은 자유를 얻었고 당신에게도 미국 땅을 밟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자칫 당신 조국이 중국과 북한 손에 넘어갈 뻔했다”고 몰아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부시장은 한 살 때 부모 품에 안겨 미국에 이민,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가족 중 유일하게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한 인재다. 지난해 시의원 선거에서 4만3700표를 획득, 어바인 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한인 여성 최초로 어바인시 부시장 자리에 올랐다.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미국인으로 산 김 부시장에게 참전용사의 그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에 해당했다. 김 부시장은 “여기가 내 조국이고 나는 미국인”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참전용사는 “그렇다 당신은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살아남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청중석에 앉아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던 참전용사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시의회를 대표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면서 “태미 김 부시장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보게 해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참전용사의 마이크를 끄고 무례한 발언은 연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 다음 날 태미 김 부시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밤 시의회 회의에서 의회 동료 중 한 명의 지지자가 나의 시민권과 애국심에 적대적 의문을 품고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다.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이자 자랑스러운 어바인 시민으로서 나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하고 반아시아적 혐오와 공격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https://news.v.daum.net/v/2021103115560227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480 00:06 31,9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4,7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0,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8,3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9,7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7,9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0,5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557 이슈 부동산 찌라시에 대처했던 정부 해명 보도자료와 실제 정책발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22:18 5
3030556 유머 이게 가능한건가 싶을정도로 똑똑한 보더콜리 22:17 92
3030555 이슈 [속보]온리팬스 창립자, 43세 암으로 사망 4 22:17 494
3030554 기사/뉴스 "문구의 품격"…모닝글로리가 다이소를 넘어서는 법 9 22:15 809
3030553 이슈 오랜만에 라이브 잘 하는 신인 나왔다고 극찬받고 있는 해외 신인 가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jpg 22:14 611
3030552 이슈 서인국 인스타업뎃 주간남친 4 22:14 406
3030551 유머 어른스러운 디자인으로 차꾸하기 16 22:12 1,249
3030550 유머 재빠르게 살자 짧은 다리로 전광석화 하는 햄스터처럼 3 22:10 540
3030549 이슈 영국이 이란 전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 24 22:08 1,938
3030548 유머 수영 : 물티슈인 줄 알고 챙겨왔는데 8 22:08 2,102
3030547 이슈 일본 아침 생방 방송사고 6 22:08 1,276
3030546 기사/뉴스 이 대통령 “자주국방, 통합방위 핵심…전쟁추경 25조 속도전” 26 22:07 564
3030545 이슈 청바지를 구매하고 한번도 세탁 안했다고 하네요 52 22:06 3,315
3030544 이슈 띠별 도화살 터지는 나이 14 22:06 659
3030543 유머 광주가 광역시 하는 만화 (feat. 인천광역시) 9 22:04 768
3030542 이슈 있지(ITZY) 유나의 솔로 데뷔 퍼포먼스💗 3/24(TUE) 10PM 'STUDIO CHOOM ORIGINAL' COMING SOON 8 22:04 288
3030541 유머 고양이가 먹는 밥맛이 궁금했던 원숭이.gif 11 22:04 840
3030540 이슈 전여친 배웅하러 미국가서 두달 잠수타고온 연하남친 vs 여친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하는 연상남친 16 22:04 1,479
3030539 기사/뉴스 [속보]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화재…소방 “진압 중” 9 22:03 2,169
3030538 기사/뉴스 "26만 명 온다더니"…빗나간 예측에 "남은 김밥 다 버렸다" 분통 1 22:03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