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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관리 야구도 좋지만…속상했던 19세 투수, 눈앞에서 빼앗긴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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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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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상학 기자] "더 던질 자신 있었는데…그런 상황에 내려와 아쉬움이 있었다".

한화 신인 좌완 김기중(19)은 25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무척 아쉬워했다.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해만 보는 게 아니다. 나중에 10승, 15승 투수가 될 수 있는 발판으로 생각하라"고 위로했지만 아쉬움에 사무친 19살 어린 투수에게 당장 와닿았을지 모르겠다.

이날 김기중은 5회 1사까지 노히터 투구를 펼쳤다. 최근 뜨거운 두산 타선을 맞아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직구를 결정구로 삼진 3개를 잡을 만큼 과감한 정면 승부가 빛났다. 거포 김재환에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낼 정도로 배짱 두둑했다.

5회 1사에서 박세혁에게 첫 안타를 맞은 김기중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3-1로 팀이 앞서있었고, 투구수도 79개밖에 되지 않았다.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 그런데 계속된 2사 2루 박건우 타석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당황한 김기중은 쉽게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 속상한 마음이 표정에 다 드러났다. 현재 리그 최고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의 선발 맞대결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김기중에겐 유독 교체 타이밍이 빠르다. 지난 5일 대전 KIA전도 4-3으로 앞선 5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당시 4이닝 3실점 투구수 81개로 1이닝 더 던져 선발승 요건을 갖출 여유가 있었다. 이어 11일 대전 삼성전도 4-3으로 앞선 5회 1사 1루, 투구수 87개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17일 고척 키움전은 10-3, 7점차 넉넉한 리드 상황에서 조기 강판됐다. 당시 3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안타 1개와 볼넷 3개로 흔들리긴 했지만 투구수는 47개에 불과했다. 9월 4경기 모두 다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그 중 3경기가 선발승 요건을 앞둔 상황이었다. 벤치 지시에 표정을 드러낼 위치가 아닌 신인이라도 아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지극히 정상적인 표정, 리액션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과 관련해 줄곧 '관리'를 강조해왔다. 이달 초 인터뷰에서 "김기중은 루키 시즌이고, 지난해까지 학생 야구를 했다. 전년 대비 이닝, 투구수를 비교해 계획된 이닝이 채워지면 이후 서서히 투구수를 줄이거나 시즌을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삼성전 5회 교체에 대해선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19살 투수인 걸 감안하면 빼주는 게 좋았다"고 관리를 이유로 댔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480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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