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석 택배대란 현실화하나..CJ대한통운, 15일 기습 집하 마감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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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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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물량 폭증에 과부하 막기 위해
온라인 사업자들 혼란..사측 "본사 차원 결정 아냐"
추석 택배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집하 마감일을 앞당겼다. 추석 특수로 물량이 폭증하자 과부하를 막기 위해 내린 조치다. 그러나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4일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 추석 연휴 택배 집하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회사 측은 냉동·냉장 품목과 편의점 택배를 15일에 마감하고, 일반 택배 물량의 경우 16일에 마감할 예정이었다. 마감 일정을 하루 앞당김에 따라 당장 16일부터 접수된 물량은 추석 연휴 이후에나 집하가 이뤄지게 된다.
CJ대한통운이 갑자기 마감 일정을 앞당긴 이유는 이미 중간물류센터(허브 터미널)에 쌓여있는 물량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설과 추석은 택배업계가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시기다. 추석 선물을 주고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20% 이상 물량이 증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연간 20억개 수준이었던 택배 물량은 지난해 33억7819만개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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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 모든 택배사가 허브 터미널에서 중계가 불가해 당사로 많은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집하할 경우 타사 물량까지 당사에 집중돼 저희 또한 타격을 받아 배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마감 일정 변경에 일부 소비자들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특히 택배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사업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소형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16일까지 택배를 접수하면 명절 전에 배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담당 택배기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랐다”며 “16일에 계획했던 택배물량까지 겨우 오늘 접수를 마쳤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조기 집하 마감은 본사 차원에서 결정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일부 대리점이 추석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터미널 운영 주체는 원청인 택배사”라며 “대리점이 집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91516255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