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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에서 강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미성년자 여배우를 실제로 강간하고 찍은 80년대 영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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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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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중 나는 지금도 꿈을 꾼다] <44>'땡볕' 촬영 강행군

강원도서 '땡볕'촬영 강행군…여배우 야반도주 소동에 시끌급기야 남자배우 출연료 조율 안돼 직접 주인공 나서기로우여곡절끝 베를린 국제영화제 본선경쟁까지 올라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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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용원은 CF 경험이 있었고 이혜영은 연극무대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촬영 현장은 처음이었다. 그들에게 현장에 어떻게, 빨리 적응시켜야 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먼저 조용원을 첫날 촬영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촬영 분을 가장 힘든 장면을 찍기로 하였다.'강간 장면'이었다. 촬영감독이 신인에게 첫날 촬영 분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겠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매도 일찍 맞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현장에 함께 온 조용원의 어머니를 촬영지에서 격리시키라고 지시하였다. 조명을 마친 방안에는 조용원과 강간하는 마을 지주 역을 맡은 주상호씨, 촬영감독 그리고 나만이 있었다. 조용원은 작중 강간당하는 장면과 현재 그녀가 당하고 있는 처지가 다를 바가 없는 듯 공포에 떨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바로 저거다.' 나는 실제 그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었다. 정광석 촬영감독은 재빠르게 카메라 스위치를 넣었다. 그녀의 옷이 벗겨지며 그 위로 남자의 손길이 더듬어 올라가자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밖에서 그녀의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장면'을 찍느냐는 것이었다.

촬영감독에게 빨리 서두르자고 눈짓을 하였다. 찰나 그가 나에게 한 곳을 눈으로 가리켰다. 그녀 몸 뒤로 빨간 빛의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이어 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중단할 수 없었다. 급히 밖에 대기하고 있던 여 스크립터를 방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리고 재빠르게 촬영을 마쳤다. 조용원은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무슨 장면을 어떻게 연기하였는지 자신도 모르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웃으며 첫날 너무 힘든 장면을 촬영하였다며 어깨를 감싸 주었다. 촬영을 마친 그 날 모두가 말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현장으로 가는 나에게 제작부장이 달려왔다. 오늘 촬영할 이혜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잠시 후 조감독이 달려왔다.
...
며칠이 지났다. 서울에서 빗발같이 전화가 걸려왔다. 한 주간지에 조용원이 촬영현장에서 감독에게 겁탈 당하여 도주하였다는 기사가 특종으로 실렸다는 것이었다. 곧이어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작자로부터도 확인 전화가 걸려왔다. 조용원의 가족도 그녀가 몸져누워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급기야 내가 태도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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