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버드대 교수 논문에서 분석한 중국공산당의 여론조작 수법들.txt
3,759 13
2021.08.10 21:49
3,759 13
사실 우마오당의 활동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학문적인 관점에서 몇 차례 연구가 이뤄졌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연구가 미국의 정치 과학자인 하버드대 정량적 사회과학연구소 소장 게리 킹 교수다.

킹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 내에서 우마오당 활동에 동원된 이메일 계정을 입수해, 대대적인 분석에 돌입했고 2017년 미국 정치과학 전문지인 ‘아메리칸 폴리티컬 사이언스 리뷰’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제목이 매우 인상적이다. ‘How the Chinese Government Fabricates Social Media Posts for Strategic Distraction, Not Engaged Argument’이다. 한국어로는 ‘중국 정부가 전략적 물타기를 위해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조작하는 방법, 관련 없는 주장하기’로 번역된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우마오당을 동원해 매년 약 4억4800만 건의 허위정보를 온라인에 유포시킨다. 중국에서만 따진 숫자다.

흥미로운 점은 허위정보를 담은 게시물, 댓글 상당수가 상무국, 법원, 지방세무국, 인민보험국, 성·시·진 등 지방정부 같은 관공서 계정이 출처라는 점이다. 그래서 우마오당은 알고보니 ‘중국 공무원’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중앙정부의 선전부서에서 유포시킨 것은 20% 안팎에 불과했다. 선전부 외에 정부 기관원들을 댓글부대로 동원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앞서 우마오당이 저임금이라도 일을 하려는 중국의 저소득층이나 일반 대중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연구결과였다.

킹 교수 연구진은 우마오당의 활동을 시기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올린 게시글을 유형별로 나눴다.

이에 따르면 우마오당의 게시글 유형은 ▲외국 도발(taunting of foreign countries) ▲시비성 비난 혹은 칭찬(argumentative praise or criticism) ▲순수한 칭찬 혹은 소개(non-argumentative praise or suggestions) ▲팩트 전달(factual reporting) ▲중국(공산당) 응원(cheerleading) 등 5가지로 구분됐다.

https://img.theqoo.net/YXflx

비중을 따지면, 중국(공산당)을 응원하는 글이 60% 이상이었고 나머지는 최대 20% 미만이었다.

킹 교수 연구진은 또한 우마오당이 게시물을 수시로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정 시점에만 집중적으로 글을 올린다”는 것이다.

우마오당의 댓글은 특히 중대한 쟁점 혹은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부정적인 여론이 일어남과 동시에 특히 많이 올라왔다고 한다.

https://img.theqoo.net/SRdtj


우마오당의 활동량을 시기별로 살펴본 그래프. 왼쪽부터 ①청명절(2013년 4월), ②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중국몽 발표(2013년 5월), ③중국 신장 투루판시 샨샨 폭동 ④공산당 18기 3중전회(2013년 11월) ⑤중국공산당 양회(2014년 2월) ⑥중국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 폭발사고(시진핑 시찰 기간, 2014년 5월) ⑦중국 중앙정부 재정 보조정책(2014년 7~8월) ⑧중국 열사기념일(2014년 9월30일) | KING, PAN, ROBERTS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우마오당이 다른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특정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딴 데로 돌리고, 분열을 조성하는 목적으로 활동했다.

즉, 우마오당의 궁극적 활동 목적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이거나 극단적 발언으로 여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 있었다.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기간에 중공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대량의 우마오를 파견해 시위대를 비난했다.

지난해 8월 트위터는 “홍콩 정치 운동의 합리성을 해치기 위해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며 936개의 계정을 폐쇄했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들이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정보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페이스북은 7개의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폐쇄했다. 페이스북은 “홍콩을 겨냥한 근거 없는 집단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성명에서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신분을 숨기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중국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https://img.theqoo.net/hOvjd

재미 언론인 제니퍼 정이 공개한 우마오당 내부문건 ‘사이버 여론전’ 지침서

이 문건에 따르면 ‘사이버 여론전’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사활이 걸린 만큼 우마오당은 방어전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정체를 숨기는 데 능할 것, 선임의 최신 정책을 터득할 것, 지역과 전공을 넘나들며 특정 임무를 수행할 것, 인터넷 여론의 방향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우마오는 필요하다면 더 ‘놀라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켜야 한다.

인기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 혼란을 조성하고, 비이성적이고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야 한다. 오해와 논쟁을 만들어 결국 네티즌들의 주의를 돌리는 것이 목표다.

문건은 또한 통제가 어려운 해외의 경우 비이성적인 짧은 댓글을 대량으로 커뮤니티에서 올려, 페이지를 어지럽히고 독자들의 흥미를 잃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목록 스크랩 (4)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51 12.26 26,8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924 유머 손종원이랑 일하면 안 반하냐는 질문에 개큰소주 마시는 직원과 꺄르르하는 분위기 왤캐 웃기묘 ㅠㅠ 13:25 1
2945923 유머 츄가 7년간 짝사랑 했다는 친구 13:25 19
2945922 이슈 거대한 노스쇼어 산맥과 어우러지는 벤쿠버 항공 사진 1 13:23 186
2945921 이슈 별안간 능성구씨 항렬&돌림자 공부중인 일부 케이팝 해외팬들ㅋㅋㅋ 4 13:22 539
2945920 팁/유용/추천 자소서 쓸 때 합격하는 표현들 모음 5 13:22 305
2945919 이슈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구글맵 13:19 417
2945918 이슈 본인피셜 애교없다는 인피니트 성규 평소 몸짓? 2 13:19 136
2945917 유머 페이커 vs 페이스커! 신과 딜교하는 기싸움 라인전 토크쇼 | 딱대 EP54 페이커 1 13:19 128
2945916 이슈 일본에서 맘찍 10만 넘은 슈주 동해 크리스마스 옷 6 13:19 827
2945915 기사/뉴스 [단독] 또 김범석 대타 내세운 쿠팡…청문회 박대준 전 대표 출석 1 13:18 193
2945914 유머 보통 이렇게 사짜 화법하고 자신감 과다인 사람들은 금방 뽀록 나는데 이 아저씨는 뱉은 말이 죄다 진실이라는 점이 너무 웃김 13:18 427
2945913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 11주 1위 중 13:16 108
2945912 이슈 발사된지 9년 6개월만에 도착해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7 13:15 840
2945911 유머 정호영 셰프 인스스에 올라온 팬아트 29 13:14 2,523
2945910 유머 김도윤 솊 떨어지고 흑백보지도않아서 누구나오는지도모른다고 아시다시피 3시간하고 바로집왔다고 3 13:14 1,292
2945909 기사/뉴스 현금 안써도 지갑엔 평균 10만원…'비상금'은 4년새 52%↑ 1 13:13 161
2945908 이슈 팬이 돌아서면 무섭다는걸 또다시 보여주는 유튜버 뭉순임당 폭로 9 13:10 2,512
2945907 유머 부채도사 : 제가 관상을 봐요 ....... 곰돌이 푸와 같은 인상 ㄴ안성재:(빵긋) (악수) 3 13:10 1,078
2945906 유머 작품명: 서일페, 신뢰의 무덤 8 13:07 1,464
2945905 정보 이걸 보복성 수면지연(Revenge Bedtime Procrastination)이라고 부르고 ADHD에게 흔한데 제 시간에 자지 않으면 내일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제 시간에 자면 내일 내 퍼포먼스가 얼마나 좋아질지 시각화해보고 토론하면서 인지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음 4 13:06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