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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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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https://img.theqoo.net/ZfYQi

연기와 러닝에 공통점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임시완: 연기와 마라톤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초반에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서 무리하는 순간 그 피로감은 온전히 후반의 나에게 전해지게 되죠. 연기할 때도 초창기에 너무 잘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나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실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아역을 맡았을 때는 주연, 조연의 개념도 잘 몰랐어요. 그 때 감독님이 저희에게 “너희 모두가 주연이다”라고 조언해 주셨고, 이후로는 매 작품마다 ‘내가 주연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죠. 사명감을 가지고 잘하려다 보니
문득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장기적인 호흡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나갔어요. 이렇게 저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연기의 과정들이 마라톤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https://img.theqoo.net/cGRxL

러닝을 시작하면서 본인의 어떤 점들이 가장 크게 변화했나요?

임시완: 러닝을 할 때 늘 하는 생각이 있어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할 때 한걸음만 더, 두 걸음만 더라는 생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요. 이렇게 가다 보면 처음 힘들다 생각한 순간보다 한참을 와 있는 저를 발견하죠. 그게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달리게 되더라고요. 러닝은 이런 점이 매력이에요. 겨우 한 걸음이 완주를 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묘한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완주를 하고 나면 왠지 모를 자신감도 더 생기고 평상시에 생기도 더 도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쉬는 날이 생기면 러닝을 더 하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는 ‘푹 쉬지 않고 러닝을 하면 피곤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생긴 것을 깨달았어요. 덕분에 대본을 더 잘 볼 수 있는 에너지, 운동할 에너지도 늘어나니까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https://img.theqoo.net/nYqom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완주한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삶과 러닝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임시완: 저의 20대 삶에는 연기가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어요. 연기를 덜어내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요. 물론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큰 결실을 얻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계속 이렇게 살아가다 지쳐서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그러지 않기 위해 연기로부터 떨어지는 연습을 했죠. 제 개인적인 삶을 돌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가까이하게 됐어요. 최근에 동료 연예인 분들과 러닝 크루로 함께 뛰고 있어요. 크루에 있는 선배님들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려 노력하는 것을 보며 러닝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선배님들의 페이스를 잘 보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페이스 조절을 하다 보니 나에게 알맞는 속도를 찾게 됐고 삶과 일에 균형이 맞춰지면서 지구력도 생겼어요. 제 주변 지인이나 팬 분들이 저의 이런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제 속도를 유지하며 부지런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https://m.youtu.be/1CwJ8DIqa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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