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선왕후(엄마) -> 숙명공주
글월 보고 무탈하게들 있으니 기뻐하며 친히 보는 듯 기쁘기 뭐라 할 말이 없다.
여러 날이 되어 가니 실로 (그립기가 한이) 없어 한다.
네 아우는 밤마다 내려갈 적이면 형님 있던 (곳에) 함께 가겠다고 하고 내려가서 울고 울고 하니 이튿날 이르러 오면 눈이 붇도록 울고 다닌다. 너도 아우를 생각이나 하느냐? 네게 글월을 적어 두고 회답 기다리느라 들락날락한다.
니 동생이 형 보고 싶다고 글케 울더라... 너도 니 동생 그렇게 생각 해주니
남동생 너무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효종 다음 대 임금인 현종으로 추정됨)

인선왕후 -> 숙명공주
편지를 보고, 아무 탈 없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며 반긴다. 그리 나간 지 여러 날이 되도록 아무래도 섭섭하기 비할 데가 없다. ‘녹의인전’은 다시 보내려 한다 하니 기뻐한다. 네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고 있느냐? 숙휘는 작은 베개에 석가산 수를 놓으니, 기고 서고 하는 등 낑낑거리면서 베개에 석가산 수를 놓으려 하고 시방 한다고 부스대는데, (언니인) 너는 어찌하려 하느냐?
동생은 열심히 소일거리 한다는데 넌 뭐하냐

현종(남동생) -> 숙명공주
조자의 편지 보고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기며 어제 봉상에서 부채 두르던 거시 그 누구인가 안다 하거니와 아무 날이나 따로 볼일이 있으면 내 가 뵙겠습니다. 숙휘, 숙정 두 누이에게 한가지로 말하십시오. 이년 신축년 윤칠월 십칠일. 악착스럽고 독하게 한 장은 보내라 하였으니 이렇게 보낸다.
편지 하라고 하도 ㅈㄹㅈㄹ해서 보냈다 ㅅㄱ
+)

인선왕후 -> 숙명공주
글월 보고 무사히들 있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반가우나 사연을 보니 더욱 속이 탄다. 마음이 서럽기 한이 있을 것이 아니거니와 그리 매양 생각하여 어찌하리? 떨쳐 마음을 모질게 먹고 지내라. 채식들을 그저 한다 하니 이전에도 오래 채식만을 해서 이제까지 그저 채식을 하니 □□가 오죽하냐? 어찌 그리 셈이 없는가? 오늘부터 고기를 부지런히 먹어라.
고기도 좀 먹고 그래..ㅠ

인선왕후 -> 숙명공주
편지 보고, 무사하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긴다. 박 상궁이 들어오거늘 기별들을 듣고 보는 듯 든든하여 하며 가상의 형제들은 막 어여쁘더라 못내 말을 하니, 나는 언제 그놈들을 볼까 일컬으며 날이나 더 덥거든 모두 데려다가 보려 한다.
손주들(숙명공주 아들램들)이 그리 이쁘다며..! 나도 보고싶다 찡찡

인선왕후 -> 숙명공주
편지 받아 보고, 탈이 없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며 반기나, 저도 안 좋은 다래끼가 났다 하니 어찌 그런고 염려하며 다래끼는 심한 것은 머리가 매우 아픈 것이니 어찌 견디는고 하며 더욱 잊지 못하여 한다. 원상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아우로서 주눅이 들어 그러하니 아무래도 거짓것(꾀병)이다.
원상이(숙명공주 둘째아들) 아프다며? 근데 내가 보니 걔가 형한테 하도 기가 눌려서 관심끌려고 꾀병부리는 거 같은디..?
진짜 뻘한데 인선왕후가 외손자들 진짜 예뻐했나봄 다른편지들도 손주들 안부 묻는게 많네 ㅋㅋㅋㅋ

효종(아빠) -> 숙명공주
죄지은 것이야 무슨 다른 죄를 지었겠느냐 이번에 아니 들어온 죄인가 싶다.
이렇게 들어오지 못한 죄를 지은 것은 전부 네 남편인 심철동 때문에 생긴 것이니 그를 들볶고 싸워라.
친정 못온게 뭐 그렇게 미안하다고 ㅎ 미안해야할건 사위새끼지
니 남편때문에 못온거니까 그새끼를 조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