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떡볶이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강한 매운맛 탓에 해외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SNS서 '떡볶이 챌린지' 유행 중…'극강의 매운맛' 경험도

최근 틱톡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떡볶이 시식이나 조리 과정을 담은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tteokbokki challenge(떡볶이 챌린지)' 영상에서는 외국인들이 순한 맛부터 '극강의 매운맛'까지 단계적으로 도전하며 이를 인증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퍼지고 있다. 특히 일부 참여자들은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눈물을 흘리거나 땀을 쏟아내는 생생한 반응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기도 한다.
실제로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맛본 외국인 관광객은 틱톡을 통해 "(떡볶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진한 빨간 소스가 코팅돼 있다"며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튀김을 곁들여 먹으니 계속 생각날 것 같은 맛"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선 치즈나 크림소스, 카레 가루 등을 더해 매운맛을 중화하는 등 떡볶이를 색다르게 즐기는 레시피도 공유되고 있다.
호불호 갈리던 '물렁한 식감'…이젠 옥스퍼드 사전 등재도

당초 떡볶이는 떡 특유의 물렁물렁하고 쫄깃한 식감 탓에 외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국가별로 다른 매운맛 선호도와 비교적 짧은 떡 유통기한 등은 떡볶이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주요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매콤달콤한 맛'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2019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심은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1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떡볶이(tteokbokki)'를 신규 단어로 정식 등재하기도 했다.
떡볶이에 대한 인기는 관련 품목들의 가파른 수출 성장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의 핵심 재료인 고추장을 포함한 소스류 수출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매콤달콤한 맛' 열풍에 힘입어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의 소비가 급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소스류 총수출액은 4억 1100만 달러(약 6245억원)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올해 식품 트렌드는 '떡볶이'·'매콤달콤한 맛'
떡볶이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매콤달콤한 맛을 앞세운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또한 올해 글로벌 식품 트렌드로 '떡볶이'와 '매콤달콤한 맛' 등을 선정했다. 매체는 떡볶이에 대해 "김치부터 'K팝 데몬 헌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수출 콘텐츠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국제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뉴는 바로 '떡볶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길거리 음식의 고전인 이 쫄깃하고 밀도 높은 떡은 SNS상에서 급격히 확산했으며, 특히 BTS 멤버 지민의 영향력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 '매콤달콤한 맛'에 대해선 "SNS에선 '스와이시(Swicy·Spicy와 Sweet의 합성어)'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보편적인 맛 트렌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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