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으로 계속 택배 시킨다면? 변호사 "절대 그 사람에게 연락하지 마라"
13,812 31
2021.07.21 18:16
13,812 31
"택배 왔습니다."


역시 A씨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자신의 물건이 아니었다. 낯선 이가 지속적으로 보내는 택배는 이번에도 A씨 문 앞에 놓여졌다. '받는 사람'의 정보는 A씨의 주소만 맞을 뿐이다. 상대방이 잘못 보낸 게 틀림없다. 처음에는 실수인 줄 알고 보낸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줬었다. 하지만 답장은 없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되자 단순히 실수라는 생각은 안 든다. 고의성이 있어 보이지만, 그 의도를 전혀 읽을 수 없어 답답하다. 택배를 뜯어볼 수도 없으니 내용물도 알 수 없어 찜찜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문의 택배 이야기'.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상대방에게 다시 연락해보는 수밖에 없을까.


잘못 배송된 택배 같지만⋯변호사들 "악의적인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경고

사안을 검토한 변호사들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한 행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상대방의 실수였다고 해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자칫하면 택배를 받은 이후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①개인정보 유출로 스토킹, 성범죄 등에 노출될 가능성 있다

먼저, 개인정보 유출이다. 수령인(택배 받은 사람)이 "택배 잘못 보냈다"며 발신인(택배 보낸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는 상황을 노린 경우다. 이때 발신인은 수령인의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만약 전화 통화를 했다면 목소리를 통해 수령인의 성별과 대략적인 연령대 등까지 알아낼 수 있다.


법률사무소 원탑의 권재성 변호사는 "주소만 아는 상황에서 일단 택배를 보내 나머지 필요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얻은 개인정보로 스토킹, 성범죄, 절도 등의 다양한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②신종 보이스피싱 수법⋯나도 모르게 범죄 연루될지도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엉뚱한 사람에게 택배를 보냈을 수도 있다. 마약범죄에 이런 방식이 종종 이용된다고 했다. 마약을 주문한 뒤 직접 받지 않고 제3자에게 보내고, 이후 "택배가 잘못 왔다"는 연락을 받으면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주소지 등은 개인정보는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범행을 숨기기도 용이하다.


유승 종합법률사무소의 신동희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택배를 이용해 마약 등 거래가 금지된 품목을 전달하는 방식은 범죄에 종종 사용된다"고 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이 방법이 사용된다고 변호사들은 말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도 이렇게 제3자를 거쳐 받는다는 것. 변호사들은 선의로 잘못 온 택배를 돌려줬다가 범죄에 휘말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법률사무소 진률의 김진휘 변호사는 "(운이 나쁠 경우 자기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전달책 등으로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변호사들이 추천하는 대응 방법⋯택배사 통해 회수 요청→반복되면 경찰에 유실물 신고

그렇다면 '정체불명의 택배'가 왔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내 물건도 아니니 그냥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걸까. 그건 아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그대로 두면 상황에 따라 사기죄나 절도죄, 점유이탈물 횡령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변호사들은 일단 택배는 택배회사를 통해 반품하고, 택배를 보낸 사람과 직접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것은 가급적 피하라고 했다. 수령인에게도 따로 연락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권재성 변호사는 "법적으로 보면 잘못 배송된 택배를 보낸 사람 등에게 알려줄 의무는 없다"며 "(다만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택배사에 연락해 회수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김진휘 변호사 역시 택배사에 연락해 오배송된 택배 수거를 요청하라고 했다.


만약, 이런 일이 지속될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법률사무소 오페스의 송혜미 변호사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A씨처럼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충분히 수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반품 대신 경찰에 유실물 신고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이렇게 하면 해당 물건을 수령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남길 수 있다.


신동희 변호사는 10월부터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21일 시행되는 스토킹처벌법에 의해서다.


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물건 등을 도달하게 하거나, 주거 등에 물건 등을 두어 상대방에게 공포심 등을 일으키는 행위'도 스토킹 행위에 포함된다. 또한 이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했다면 스토킹 범죄로 보고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신 변호사는 "A씨처럼 반복되는 택배 배송으로 두려움을 느낀다면 곧 시행되는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신고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https://news.lawtalk.co.kr/article/NTVE01T3KDGU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782 04.01 42,5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4,9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6,6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9,71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6,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329 이슈 팬들한테 하는말 같아서 더 눈물난다는 휘성노래..jpg 1 02:40 157
3034328 이슈 제니가 제발 보고 리액션해줬으면 좋겠는 영상... 1 02:37 391
3034327 이슈 편의점 음식 숨겨진 위험과 꿀팁 4 02:33 386
3034326 유머 독기 폭발한 승헌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02:27 468
3034325 유머 인디가수중 음색 특이하다고 느낀 가수.jpg 02:23 387
3034324 팁/유용/추천 이재훈X성시경 - 슬퍼지려 하기 전에 (With.성시경)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 KBS 260403 방송 4 02:17 160
3034323 이슈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산다의 2026년버전 2 02:17 734
3034322 기사/뉴스 트럼프 "7일저녁까지 호르무즈 열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 폭격" 8 02:15 535
3034321 이슈 헐 숫자가 단 1개도 맞지않음 3 02:11 761
3034320 이슈 벌써 12년 전이라는 송지은 예쁜나이 25살 2 02:10 354
3034319 이슈 약간 아스트로파지 에이드같다..♡ 2 02:09 513
3034318 이슈 주목받는 방법이 이런 것밖에 안 떠오름 2 02:08 465
3034317 유머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얌전한 고양이 1 02:07 375
3034316 이슈 (사진주의) 방화 살인범이 된 교제폭력 피해자.jpg 37 02:06 1,993
3034315 이슈 나락가고 있다는 중국의 미래 33 01:57 2,966
3034314 이슈 난자 근황 49 01:54 2,490
3034313 이슈 스엠 춤선으로 방탄 2.0 춤추는 엔시티위시 유우시 1 01:53 852
3034312 이슈 1908년 바르셀로나 1 01:48 372
3034311 이슈 최근 해외 트위터에서 반응 정말 좋았던 해외연예인 화보들 31 01:47 2,543
3034310 유머 춘향이 감옥 밑바닥같은 카페트가 어딨는지 이케아 직원에게 묻는 전현무 23 01:46 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