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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북한 "일본, 올림픽마저 정치적 야망에 악용…아시아판 나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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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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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논평…"ㄴ개최 강행, 침략 과거사 정당화하려는 것"

중앙통신, 일본 고래잡이 비난…"보호동물 멸종도 서슴지 않는 후안무치"


북한 도쿄 올림픽 불참 (PG)

북한 도쿄 올림픽 불참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정래원 기자 = 북한이 30일 일본의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허용과 지도 속 독도 표기,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에 손기정 선수 배치 논란 등을 지적하며 도쿄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정치적 야심' 제목 논평에서 "일본이야말로 올림픽마저 불순한 정치적 야망 실현에 악용하려 드는 오늘의 아시아판 나치 범죄국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전야에 기본 이념은 어디 가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강탈 야망, 피 묻은 침략 역사에 대한 미화분식만이 배회하고 있지 않느냐"고 올림픽 정신 위반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 종목에 남의 나라에 대한 영토 강탈과 역사 왜곡이 새로 추가됐느냐"고 조롱했다.

북한이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논평은 일본의 올림픽 강행을 '군국주의로의 회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일본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도 무릅쓰고 한사코 올림픽개최를 강행해 나선 것은 저들의 독도 영유권을 합리화하고 욱일기에 쓰인 침략의 과거사를 정당화함으로써 군국주의의 길에 또다시 발을 내디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올 초 전범기로 통하는 욱일기(旭日旗)와 욱일기 디자인의 유니폼을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자국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양 표시해 논란을 불렀다.

최근에는 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에 있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 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전시하는 자리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마치 일본인인 것처럼 배치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런 사례들을 언급하며 "고대 그리스인들도 올림픽 경기대회에만은 도시국가들 사이에 벌이던 전쟁도 중단했다고 하는 데 일본은 올림픽을 악용해 전범국의 야망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면서 "그 더러운 낯에 고대인들도 침을 뱉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포경선 닛신마루호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포경선 닛신마루호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이 멸종위기 동물인 고래에 대한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최근 일본에서 고래잡이 선박이 잇달아 출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고래잡이 선박을 출항시킨 일본의 처사는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류 공동의 재부인 보호동물을 멸종시키는 짓도 서슴지 않는 일본 특유의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이 나라의 강도적 본색을 다시금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고래·돌고래보존협회(WDC)에 따르면 일본의 포경선 제3유신마루(第3勇新丸)와 포경모선 닛신마루(日新丸)는 지난 10∼11일 연이어 시모노세키항과 인노시마항을 출항해 오는 11월까지 포경 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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