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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가 재확인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을 늘리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G7을 G10, G11로 확대하고자 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1975년 주요 6개국 정상회의로 시작한 ‘G7’은 2007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나라 등을 초청해 확대정상회의를 연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는 러시아를 포함한 ‘G11’ 구상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한국·호주 등이 초청되면서 다시 정상회의 확대안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회원국인 일본 등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또 한국 등 초청국들은 주요 7개국 정상들이 폐막을 하며 내놓은 공동성명서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주요 7개국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미국이 모든 관련 파트너와의 조율에 따라 외교적 노력을 기꺼이 계속하려는 것을 환영하고, 북한이 관여하고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7월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성명은 또 “중국에 신장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과 홍콩반환협정과 홍콩 기본법이 보장하는 홍콩의 권리와 자유, 고도의 자치를 지키라고 촉구함으로써 우리의 가치를 증진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관계자는 “G7 국가들이 이번 회의 결과를 종합해서 성명서를 하나 만들었지만 거기는 G7의 성명서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초청국은 작성 작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서명도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참석한 확대회의인 ‘열린 사회와 경제’에서 내놓은 성명에는 작성 과정에 참여했고 성명국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성명) 내용을 읽어보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지금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민주주의를 다지고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시정을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만든 성명서”라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빈/공동취재단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