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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제강점기 시절 조상님들의 센스있는 창씨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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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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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창씨개명이란? 조선인들의 성과 이름을 강제로 일본식으로 바꾸게 하던 일을 말함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창씨개명에 아주 심한 반감을 느껴서, 얌전히 창씨개명을 당하는 온갖 개드립, 비웃음, 풍자가 섞인 개명을 하면서 언어유희와 역관광으로 유명했었음



'이누쿠소 구라에(犬糞倉衛, 견분창위)', 개똥이나 처먹어라라는 뜻이다. 물론 총독부에서 퇴짜를 맞았다.



'이누코 구마소(犬子熊孫, 견자웅손)', 단군의 자손이 개자식이 되었다는 뜻. 역시 퇴짜를 맞았다. 다만 일본에도 비슷한 뜻인 이누카이(犬養) 씨는 있다.



이름이 '전병하(田炳夏)'인 한 농부는 자신의 성에 농(農)을 붙여 '전농병하(田農炳夏)'라고 신고했다가 경찰서로 끌려갔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 이름을 일본식으로 읽으면 덴노 헤이카. 즉,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천황 폐하와 비슷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고등학생은 창씨개명 강요에 반항하는 뜻에서 쇼와 덴노의 황태자 책봉 이전 칭호와 이름을 합친 '미치노미야 히로히토'(迪宮裕仁)라고 개명을 하려 했다가 역시 경찰서에 끌려갔다. 우연치 않게도 쇼와 덴노가 황태자 책봉 전에 쓴 어칭호 미치노미야가 조선어로 미친놈이야와 비슷하여 미친놈이야 히로히토라 하여 히로히토 천황을 비아냥거리는 뜻도 가질 수 있다.



조선총독부로 '덴노조쿠 미나고로시로(天皇族 皆殺郞, 천황족개살랑)', '쇼와 보타로(昭和 亡太郞, 소화망태랑)'라는 이름으로 개명해도 좋냐는 엽서가 날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전자는 천황 집안 다 죽인다는 뜻의 天皇族 皆殺에 인명에 쓰이는 郞(로)를 붙인 것이고, 후자는 쇼와 망해라라는 뜻인 昭和亡에다가 장남의 이름에 쓰이는 太郞(다로)를 붙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창씨개명을 실시한 총독의 이름이 '미나미 지로(南次郎)'인 것을 보고, '내가 총독보다 형님이구만'이라는 뜻으로 '미나미 다로'(南太郞)로 창씨개명했다. 물론 처음엔 넘겼다가 뒤늦게 알아차린 총독부는 퇴짜를 놓는다. 일본에서 太郞(타로)와 次郞(지로)는 각각 장남과 차남에게 붙이는 이름이다.



유명한 만담가인 신불출은 '구로다 규이치(玄田牛一)'라고 지었는데, 이는 畜生을 파자한 것으로 세로로 써서 읽으면 딱 축생이다. 한국어에서는 그냥 짐승이라는 뜻이지만, 일본어에서는 "씨발, 개자식, 좆 같다" 등의 욕으로 사용한다. 당시에는 세로쓰기가 더 흔했으므로 이에 맞춘 고품격 개드립이었고 이를 늦게 알아차린 총독부에선 역시 퇴짜를 놓았다. 퇴짜 맞은 후에 두 번째로 이름을 江原野原(강원야원)이라고 지었는데, 이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에하라 노하라. 즉 추임새인 '에헤라 놓아라'와 발음이 비슷하게 만든 것이며 이 역시 일본을 디스하는 의미이다.



한 마을 전체가 짜고 마을 사람 전원이 같은 성과 같은 이름으로 통일해 버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성과 이름을 통일시켜버리면 조선총독부 입장에서는 조세 징수나 행정 절차상 귀찮은 일이 많아지므로(...)



시인 이영철은 창씨개명의 성을 가나다(加那多)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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