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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정민씨 父 "친구 입장문에 경찰조사 낙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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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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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父 "자기변명..의혹 해소에 도움 안된다"
친구 A 측, 신발 버린 경위 등 3주만에 적극 해명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씨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시민이 그려준 손정민씨 그림(왼쪽).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현씨 블로그 캡처·연합]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씨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시민이 그려준 손정민씨 그림(왼쪽).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현씨 블로그 캡처·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공식 입장을 낸 가운데, 손씨 아버지는 자기변명에 불과하고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17일 A씨 측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사건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고 부당 수사압력과 사건 내용 은폐 논란, 흙이 묻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 등 16개 의혹을 해명하며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A씨 측 입장문에 대해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존에 했던 것과 특별히 다른 것 없고, 경찰조사하고 비슷한 내용의 말을 맞춘 것 같다"며 "근본적인 궁금증 해결엔 큰 도움 안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에서야 왜 입장문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유족에 대한 사과 없이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지적했다. 또 "A씨 측이 경찰 조사 결과를 낙관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16일 고 손정민 씨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입구를 찾은 시민들이 손 씨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16일 고 손정민 씨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입구를 찾은 시민들이 손 씨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손씨 부친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 반쯤 A 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손 씨를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화한 것을 정작 우리 가족들에게 숨긴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본인들에게 불리한 정황은 해명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A씨 측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손정민씨 실종 후 약 3주 만에 처음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와 신발을 버린 경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A씨는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충격과 걱정, 자신이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큰 상태였다”며 "고인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는 "A씨가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됐다"면서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했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숨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면서 "A씨와 가족, 담당 변호사들도 목격자와 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다는 소문도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A씨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https://news.v.daum.net/v/2021051710501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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