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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30만원이면 10대도 총 살 수 있는 나라" 러시아 총기규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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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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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러시아가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발생한 학교총격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총기규제를 엄격하게 해왔지만,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암시장이 활성화되고 규제도 허술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타스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트탄공화국 수도 카잔의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한 남성이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8학년(13~14살) 학생 7명과 교사 한 명, 교직원 한 명이 숨졌고2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7살 어린이를 포함해 학생 8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3층 유리창에서 뛰어내리거나 옥상을 숨는 등 학교는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이 학교 졸업생인 일나스 갈랴비예프(19)로 확인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갈랴비예프가 공격 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에서 “내가 신처럼 느껴진다. 거대한 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갈랴비예프는 “두 달 전에 내가 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내 안에서 괴물이 깨어났다”고 주장했다. 

타타르스탄의 루스탐 민니하노프 대통령은 “나라 전체의 큰 비극”이라며 범인을 “테러범”이라고 표현했다. 사건의 배경을 두고 경찰조사가 진행중인데, 아직까지는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총기소유와 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와 강화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에서 범인이 사용한 무기는 터키제 반자동 소총으로 2만루블(약 3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고 BBC 통신은 전했다. 이 총은2018년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의 케르치에서 한 10대가 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20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도 사용됐다. 

러시아는 미국에 비해 총기규제가 엄격한 편이다. 총기면허를 소지하려면 정신과의사와 안과의사 등에게 검진을 받은 뒤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약물검사도 받아야 한다. 집안에 총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를 구비한 뒤 경찰의 점검도 받아야 한다. 무기안전취급과정에 대한 교육도 필수다. 러시아 국가방위군 집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러시아에서 약 400만명이 660만개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깐깐한 규제시스템이 현실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BBC러시아의 올가 이브시나는 “러시아에서 총기면허 소지를 위한 건강검진을 통과하는 건 너무 쉽다”며 “정신과 검진에 가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 환각이 보이는지만 물어보고 아니라고 대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갈랴비예프도 자신을 신으로 칭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지난 달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했다. 약물복용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소변샘플채취도 바꿔치기가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이후 암시장을 통한 무기거래가 활발해졌고, 다크웹(인터넷 암시장)에서도 쉽게 공격용 무기를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총기소유자 수와 면허 등록 상태 전반을 점검하고, 총기소유 연령제한을 현행 18세에서 상향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07382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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