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택배車 막는 아파트 100여곳..기사들 "허리 굽히고 손수레 끈다"
928 10
2021.04.14 23:26
928 10
5000여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 아파트 단지는 이달부터 택배차량들의 지상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는 안전 사고와 시설물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사 차량이나 재활용쓰레기차 등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 층고는 2.3m로 낮아 차량 높이가 2.5~2.7m인 일반 탑차나 냉동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다.

결국 택배 노동자들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옮기거나 따로 돈을 들여 저상차량을 사야 하는 처지다. 손수레로 옮기면 단지 바로 앞에 주차할 때보다 노동 시간이 3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비나 눈이 와서 물품이 젖으면 택배 기사가 책임져야 한다.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활 위험도 높아진다. 화물실 높이가 1m 27㎝ 정도인 저상 차량을 쓰면 택배 기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한 두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 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중 128명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배송한다’고 답했고, 37명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고 했다.

전국택배노조는 8일 논란이 된 A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했다. 일반 탑차를 쓰던 택배 기사 외에 저상 차량으로 배송하던 롯데·우체국택배 조합원들도 개인별 배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택배사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전국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를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고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91 04.27 72,6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2,03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31,8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10,2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27,45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9,5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2,2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8,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4,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6,1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919 이슈 미미미누 삼키고 온 남돌.twt 17:28 75
2399918 이슈 엄청 스압🐱 뉴진스해린 앞머리 있vs 머리묶기 vs 앞머리 없🐱 1 17:27 54
2399917 유머 [판다와쏭] 사랑이 채혈하는동안 난리난 쌍둥이🐼🐼 1 17:27 296
2399916 기사/뉴스 한국 언론 자유 지수 15단계 하락 47위→62위...'문제 있음' 그룹에 17:27 31
2399915 이슈 MCND 6th MINI ALBUM [X10] 예약 판매 2 17:25 76
2399914 이슈 덕들이 좋아하는 김치 종류는? 8 17:24 111
2399913 이슈 [EXID 솔지] 전설 아니고 레전드 전시 | 그라운드시소 서촌 |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 솔지로운생활 EP.1 17:24 42
2399912 이슈 뮤직뱅크 mc 막방이라 오프닝부터 우는 이채민 11 17:24 973
2399911 기사/뉴스 "나 형사인데" 사칭에 속은 경찰, 민간인 7명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 특정도 못 해 17:24 102
2399910 기사/뉴스 “윤 취임날 무지개 떠” EBS 부사장, 사옥에 발 못 들였다 3 17:23 469
2399909 정보 무슨 조합인진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어보이는 지역 행사 라인업.jpg 3 17:22 496
2399908 이슈 새벽에 화장실을 가면 키우던 강아지가 구경하러 온다는 얘기가 있다 18 17:21 1,442
2399907 이슈 [KBO] kt 김상수, 대퇴 이두근 미세 손상으로 3주 재활 소견 17:20 280
2399906 이슈 딸 양치 시키기 이상과 현실 2 17:19 727
2399905 이슈 선량한 눈빛을 가진 구름표범(운표)...jpg 6 17:18 671
2399904 이슈 방탄소년단 사재기 관련 법조계 입장 25 17:18 2,557
2399903 이슈 NCT 도영한테 포토타임 요청했더니 보인 반응 3 17:16 668
2399902 이슈 리센느, 러블리 미모로 ‘YoYo’ 몽환미 물씬 17:16 92
2399901 이슈 [팝업무비]박찬욱 신작 '도끼' 8월 크랭크인 목표..이병헌X손예진과 필생의 프로젝트에 성큼 2 17:15 279
2399900 이슈 일렉갤에 올라온 qwer가 불쾌한 골짜기인 이유 149 17:15 8,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