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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금 포켓몬은 꿈도 못 꿀 금/은 개발 비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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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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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발매되어 적/녹에 이어 또 한 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명작
포켓몬스터 금/은


한국에도 2002년 정발되어 지금까지도 국내의 몇몇 포켓몬 올드 유저들은 금/은 버전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정도로 당시 인기와 평가가 좋았다.


금/은이 고평가를 받았었던 이유론 매력적인 신규 포켓몬들과 1세대보다 더 발전된 스토리텔링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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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시리즈로 두 개의 지방을 여행한다'
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카트리지의 용량은 고작 1MB에 불과했기에
이런 작은 용량의 게임으로 두 개의 지역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사실 게임 프리크는 개발 초기 때만 하더라도
금/은에 관동지방을 추가할 계획이 없었다.

당시 개발진들은 1MB밖에 안 되는 카트리지에 두 개의 지역을 집어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성도지방 하나만을 추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떤 인물이 관동지방의 추가를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그 인물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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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시리즈, MOTHER 시리즈 등을 만든 게임사
HAL 연구소의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닌텐도 CEO 자리까지 오른 이와타 사토루(1959~2015)이다.

당시 이와타 사토루는 HAL 연구소의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었지만 본업인 프로그래밍 작업에도 간간이 참여하고, HAL 연구소의 게임 말고도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MOTHER 2를 만드는 중이었던 이와타는 포켓몬스터 금/은을 개발 하고 있던 게임 프리크로 잠깐 놀러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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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토루 : 전작의 무대인 관동지방까지 여행할 수 있으면 꿀잼일 거 같은데...추가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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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프리크 : 우리도 그러고 싶었는데 게임 용량이 코딱지만해서 포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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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토루 : 그러지말고 함 해봐. 진짜 재밌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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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프리크 : 아니 용량 압축을 못하는데 어떻게 집어넣냐고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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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토루 : 그래? 그럼 내가 용량 압축 프로그램 만들어주면 집어넣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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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프리크 : ???????? 너 지금 MOTHER 2 만들고 있는데 그거 만들 시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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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토루 : 그거 만들고 남는 시간에 만들건데
뭔 상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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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프리크 : ????????????


이와타 사토루는 지금은 경영진으로서 유명한 인물이지만 원래는 천재 프로그래머로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몹시 능했다.

게임 프리크를 방문한 이후 이와타는 마더 시리즈를 만드는 와중에도 퇴근 후 남는 시간 동안 틈틈이 용량 압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을 했고

단 열흘만에 용량 압축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혼자서!

결국 게임 프리크로 무사히 프로그램을 전달하여 관동지방을 추가하는 기획으로 금/은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용량 압축 프로그램으로도 관동지방의 모든 컨텐츠를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게임 프리크는 관동지방의 추가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필연적으로 몇 개의 컨텐츠를 삭제/수정 하는 대신 그에 맞는 설정들을 부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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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볼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컨텐츠인 사파리존은 사파리존 원장이 여행을 떠나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리메이크인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선 여행을 떠났던 원장이 돌아와 재개장한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떡밥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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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포켓몬 썬더를 잡을 수 있었던 무인발전소는 기차의 전기 공급을 위해 유인발전소로 전환했다는 설정으로 바꾸고 내부를 간략화하여 용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

대신 썬더는 졸지에 노숙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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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보라타운의 탕구리 스토리로 유명했던 포켓몬타워는 재개발 열풍으로 라디오 타워로 개발되었단 설정으로 철거시켰고, 그마저도 용량을 아끼기 위해 1층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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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용량 절약을 위해 홍련섬이 화산섬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화산 폭발(!)로 마을 자체를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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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쌍둥이섬에는 프리져를 잡을 수 있는 던전이 있었는데, 이것이 용량을 잡아먹자 홍련섬의 화산 폭발로 체육관을 잃은 관장 강연이 쌍둥이섬에 정착하는 대신 던전을 삭제하는 식으로 용량을 절약하는 묘수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이와타와 게임 프리크의 엄청난 열정이 담긴 금/은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300만장을 기록하면서 포켓몬 시리즈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알린 작품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금/은 발매 후 정확히 20년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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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센세...그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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