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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日전문가 "아버지 세대도 빠져든 한류 힘에 새삼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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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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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jxEbJ

지금 세대의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글은 귀엽고(사랑스럽고) 세련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가 분석했다.

시즈오카(靜岡)현에 소재한 사립대학인 도코하(常葉)대의 후쿠시마 미노리 준교수는 16일 아사히신문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가 징용공과 위안부 문제로 악화한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고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K-POP)과 화장품, 음식문화의 인기도 식지 않는 '언밸런스'(불균형) 현상을 진단했다.

한일 양국의 젊은 층 문화에 정통한 사회학자로 알려진 후쿠시마 교수는 "일본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중고생 때부터 유튜브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을 보아온 터라 입학 전에 이미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학생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에는 같은 학년인 80명 중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3명뿐이었고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라는 반응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글은 귀엽고 세련된 존재가 됐다"며 "좋아하는 아이돌이 우연히 한국인이고, 그래서 말도 알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교수는 이런 흐름에서 뒤처진 것이 일본의 중·노년층 남성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에선 딸의 한국 유학에 반대하는 사람이 대개는 아버지였다며 한때 "일본의 동생뻘이라고 생각했던 한국이 경제와 기술에서 우위에 서고 당당하게 주장을 펴는 상황이 되면서 얼떨떨해졌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추정했다.

그는 "그런 (아버지 세대의) 남자들도 '사랑의 불시착'에 빠져 버렸다"며 한류의 힘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의 주요 외교 현안을 놓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지난해 즐겨 봤다고 말할 정도로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중장년 남성층에서도 인기를 끌어 일본 언론에서 기사로 다뤄졌다.

올해 65세인 모테기 외무상은 작년 10월 몽골 출장 중에는 트위터에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이곳 울란바토르에서 촬영했다고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일 간 우호 증진에 힘을 다하고 싶다는 후쿠시마 교수는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무조건 기뻐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일본에서의 역사 교육 부재를 들었다.

그는 "일본의 고교까지 교육 과정에선 근현대사가 소홀히 다뤄져 (대학) 신입생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 지배한 역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동경(憧憬)의 대상이던 한국 연예인이 조금이라도 일본에 비판적 발언을 하면 '반일'(反日)로 받아들여 순식간에 좋아하던 감정을 악감정으로 바꿀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교수는 일본 젊은이들이 그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유로운 입장에서 사고하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젊은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news.v.daum.net/v/2021021616390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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