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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이돌 ‘유료 서비스’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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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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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ndWQR

아이즈원 프라이빗 메일부터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디어유 버블' NC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유니버스' 플랫폼까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최애로부터 '프라이빗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디어유 버블'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하며 마치 아이돌과 1:1로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팬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에 가입한 팬과 가입하지 않은 팬들의 차이는 명확해졌다. 대부분 '유출 금지' 원칙이 있어 전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후자는 모르고, 자연스럽게 소외로 이어진다.지난해부터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유료 소통 서비스 열풍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 침체와도 맞물려 있다. 오프라인 공연이라는 가장 큰 소통 창구가 없어지자 온라인을 통한 소통 중요성이 커졌고, 공연이 아닌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돌과 소속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겨 좋고, 팬들은 좀 더 내밀해진 소통법에 만족했다. 그러나 "아이돌과 소통을 돈 주고 살 수 있다"는 논리는 필연적으로 약간의 위험성을 동반한다.

대부분 아이돌은 음악방송 1위를 하거나 상을 받게 되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 힘들고 기쁜 일을 팬들과 함께 겪으며 소통하고 추억을 쌓아간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는 감정과 공감은 아이돌과 팬을 이어주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됐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이 과연 넷플릭스 구독이나 음원사이트 정기 결제처럼 돈을 내고 향유하는 서비스 범주에 속해도 되는 걸까. 기획사는 아이돌-팬 사이 연결고리에도 값을 매겨 아이돌을 상품화했다. 아이돌이 재화를 창출하는 상품이기 전에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팬을 아이돌과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한 결과다.

게다가 이 소통이 '유료 서비스'화 되면서 팬들은 합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소비자로 변모했다. 팬카페 방문 횟수를 세며 소통이 부족하다 볼멘소리를 내던 이들은 이제 구독료만큼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며 아이돌에게 당당하게 행동 개선을 요구하거나 심한 경우 비난을 쏟아낸다. 유료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음반, 음원, 공연 등 창작물이 아닌 소통까지 팬들에게 판매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링크: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393047




단순히 금전적 부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느끼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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